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왔던 집의 현대판 주택 - K님의 산청군 목조주택 집짓기

건축주는 어떤 마음으로 집을 지을까? 기자는 최근 자신의 집을 지은 건축주를 만나 건축 전반의 과정에 대해 물었습니다.

[건축주에게 묻다]. 이 자리에는 건축사도 시공사도 없이 오직 건축주만 참석하여 건축주의 입장에서 느낀 건축 이야기를 나눈다.

(아래 서술된 모든 내용은 건축주의 동의하에 작성된 것입니다.)

취재 및 편집_월간빌더 편집부 / 자료제공_뉴타임하우징 02) 472-4169

집을 짓는다는 것은?

 

"땅 그리고 자연환경과의 조화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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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딸 셋을 둔 15년차 부부 공무원입니다.


Q. 전원주택을 짓기 전에 거주하신 곳은 어디인가요?

A.

산청군 공무원 아파트에서 거주하였습니다.


Q. 전원주택을 짓게 된 계기를 소개해 주세요.

A.

제 고향은 산청입니다. 저는 캠핑장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외동인 저는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 공무원이 되자마자 고물차에 구입해 부모님을 모시고 드라이브를 자주 즐기곤 했습니다. 한 날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모시고 드라이브를 하던 중 호숫가에 있는 전원주택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런데서 살고 싶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해외여행을 보내드리는 것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은 달랐습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꽃을 가꾸는 삶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 때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전원주택을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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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원주택지를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A.

시골 땅은 부동산에 매물을 잘 내 놓지 않습니다.

이장님에게 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체계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닥치는 대로 다 연락을 돌린다.’였습니다.

산청군은 1개 읍과 10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지역 3군데를 정하고 해당 지역 이장님과 부동산에 제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오면 바로 가서 확인을 했습니다.

"집 지을 땅을 선정하는 기준들을 세웠습니다."

 

 

먼저, 위치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축 승패의 80~90% 차지합니다.

제가 살고자 하는 지역 주변에 집이 적고 조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이웃과의 불화가 최소화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송전탑이 없어야 하며, 축사가 없어야 했습니다. 물론 남향이어야 하고 뷰가 좋아야 했습니다. 면적은 300평 정도를 원했습니다.

물론 이런 땅은 없습니다.

이런 땅을 얻기 위해서는 기반 시설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땅을 찾는 것은 힘들고 욕심입니다. 그래서 포기할 건 포기하고 취할 건 취하는 그런 마인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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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땅을 보러왔다가 지금의 땅을 발견했습니다.

이 땅은 매물로 나오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매물로 나와 있다고 했습니다. 왜 이야기를 안 해 주었냐고 했더니 깜박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원하는 조건에 가장 부합한 땅이어서 계약을 했습니다.


Q. 설계과정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저는 제일 먼저 건축사를 찾아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건축사를 찾기 위해 여섯 군데 이상을 방문했고, 심지어는 설계 중에 수고비를 지불하고 손절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건축사 분들은 제 집이 아닌 건축사 자신의 집을 짓기를 원하셨고 고집하셨습니다.

하나를 어렵게 설득하면 또 다른 하나를 고집하는 등 본인만의 컨셉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 강했습니다. 무조건 목조주택, 무조건 하이브리드, 심지어는 안방 안에 욕조가 있어야 한다, 후정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토지와 토지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건축사가 원하는 내용을 던져보는 식이었던 거죠.

특색 있는 건축도 중요하지만 좀 일반적인 건축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이 살려고 짓지만 사정이 생겨서 매매를 할 경우가 되면 주택의 디자인이 독특할수록 매매가 안 됩니다. 그래서 건축사분이 자신의 디자인 부분을 너무 고집을 하는 경우에는 배제를 했습니다.

내 집을 짓는데 정에 이끌리어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집을 피우는 건축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삐지기까지 했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친분이 있는 시공업체를 데리고 와서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건축사와 시공업체가 함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상담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다한 설계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토지 선택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지역 ‘허가방’에 맡겨서는 안 됩니다. 과다하지 않은 선에서 설계비는 지급되어야 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상담을 진행한 건축사님과는 매일 통화하며 디테일 하나까지 잘 맞춰 나갔으며, 저희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된 지금의 주택이 설계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가 되는 부분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택은 2021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설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후관리였습니다.

잘 짓는 것 못지않게 사후관리가 용이한 것이 중요하고, 멋진 디자인보다 하자 가능성을 최소화한 단순함을 선택했습니다. 아파트나 공동주택 같은 경우는 내가 아니더라도 관리하는 주체가 있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서 하면 되지만 전원주택은 제가 모든 걸 A부터 Z까지 다 제가 관리를 다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배관 위치 배선까지 다 꿰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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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층이 아닌 단층을 선택했고, 다락이 있는 2층에도 화장실을 두지 않았습니다.

경사지붕과 최대한 긴 처마를 두었으며, 배관 경로를 뒤쪽으로 만들었습니다.

언제든지 뒤에서 배관 교체라든지 상태를 확인하고 작업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점이 고려되어 지금의 실내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Q. 설계 시 중요하게 고려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A.

물론 ‘집은 아내가 원하는 대로 짓는다.’였습니다.

층고를 최대한 높였고 다락창을 두어 소통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두 번째, 지형에 맞춰서 주택 자리를 잡았습니다.

땅의 모양에 맞춰서 집의 각도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곳에서 남향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세 번째, 최대한 단순하게 한다.

디자인보다 유지관리 그리고 하자 A/S가 덜 나는 구조로 하였습니다.

건축사 분들은 되도록이면 층고를 낮추고 싶고, 처마 안 내고 싶어 했습니다. 굳이 저를 설득해서 히든으로 집어넣으려고, 동의했으면 결국 하자 요소를 만들어 버렸을 겁니다. 저도 처마 없는 게 예쁘죠. 누가 봐도 예쁜데, 처마가 없는 집은 사람으로 치면 우산 안 쓰고 그냥 밖에 나가는 거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저는 보거든요. 특히나 목조주택 같은 경우에는 이제 물에 취약하다 보니까 당연히 위에서 떨어지는 물도 피해야 되겠지만 바람으로 옆으로 때리는 물도 생각해야 되서 될 수 있는 대로 처마를 최대한 빼달라고 했습니다.

네 번째, 창호와 단열은 잘 한다.

다섯 번째, 내부 인테리어 색상은 우드 & 화이트로 한다.

여섯 번째는 필수적인 이유가 없다면 2층은 두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 다락방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짐방이 되고 말았습니다. 같은 이유로 천창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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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조주택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어떤 골조로 만드느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장비를 동원해서 밀어붙이지 않는 한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실내에서 사람과 접촉되는 부분은 마감재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래서 물성이 친환경에 가까운 목조주택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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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간 안에서 느끼지는 느낌이 따뜻합니다. 아파트에서 지낼 때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입니다.


Q. 시공사는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나요?

A.

건축을 준비하게 되면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됩니다. 예비건축주에게 권면하는 내용이 많은데, 권면하는 내용 중에 1달 살아보기, 1년 살아보기를 해 보고 결정하라는 내용이 많은데, 저는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실용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내 집처럼 가꾸고 관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해당 업체가 지은 집을 방문해서 건축주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이것 또한 신뢰할 수 없습니다.

찾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예의도 아니고 뻔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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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메이커는 아니더라도 기틀은 갖추고 있는 업체에 의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업체의 기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축 또는 A/S가 원활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그렇게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고, 업체로서의 기틀을 외형상이든 내형상이든 이렇게 유지하고 있는 업체라야 일단 믿음이 갔습니다.

제가 15년 동안 계약부서 업무를 보면서 현업에서 관련 일을 하는 저에게도 시공사 선정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졌던 기준은 이랬습니다.

먼저, 싸게 부르는 업체는 제외해야 합니다.

건축은 돈대로 하는 것입니다. 설계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시공 부분은 자재비 인건비 등 시장가라는 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싸게 만족하는 집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절대 싸고 잘 짓는 집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변 분들이 ‘싸게 좋게 짓고 싶은데’라고 말하면 저는 ‘그냥 집 짓지 마라’고 합니다. ‘싸게 좋은 집을 어떻게 짓나? 본인이 만족하면서 싸게 지는 집은 없다.’라는 거죠. 그런 집짓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견적은 평균가 이상으로 하는 업체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자재를 사용하여 규정대로 시공해야 A/S가 적게 발생합니다. 나중에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는 처음부터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축주에게는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일 핵심인 것 같아요. 견적을 현실에 맞게 되도록이면 평균 이상의 자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런 업체들은 상담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견적서를 제출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일단 싸게 부르는 업체에게 기회가 먼저 주어집니다. 이제 예비 건축주 분들의 인식이 좀 변환이 돼야 합니다. 특히 지금 은퇴하시는 세대들은 싸고 좋은 집을 원하거든요. 제 나이 또래 같은 경우에는 다릅니다. 자금이 어느 정도 들더라도 좋게 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 대화를 통해 성실시공업체인지? 신뢰가 가는 업체인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결국 업체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나 감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하지만 결국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업체가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지 얼마만큼 성실 시공해 줄 수 있는지를 업체와의 대화를 중에 자기 사회 경험을 통해서 알아야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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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공 과정은 어떠셨나요?

A.

저는 건축을 하면서 10년 늙지 않았습니다.

육아휴직을 활용하여 건축 현장에 매일 출근을 했습니다. 가능하시면 시공사에게 100% 맡기지 말고 현장에 함께 계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설계도면이 디테일하더라도 상의해야 하는 일은 계속 생기기 마련입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들이 정말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가급적 현장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설계와 시공 계약에 맞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변경된 내용으로 공정이 지나가 버리면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같은 자재라도 성능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담과 계약 시 선정된 해당 자재가 들어오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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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집을 지을 때에는 자재 수급이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시공사 대표님께서 “선정된 자재의 수입이 늦어져 선정한 자재 사용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공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자재의 등급을 조절하면 어떨까요?”라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저는 공기가 길어져도 좋으니 결정했던 자재로 시공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건축주는 자재가 바뀌어 들어와도 구분할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주시고 확인해 주셨습니다. 업체에 대한 ‘신뢰’가 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쌓여가면서 시공업체를 향해 열린 마음으로 건축시공 과정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5개월의 시공 기간 동안 얼굴 한 번 붉히는 일 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Q. 건축을 준비하고 계신 예비건축주 분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A.

먼저, 유튜브나 잡지에서 소개하는 멋진 집, 작품 같은 집을 꿈꾸지 마세요.

집은 땅과 조화롭게 지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집을 지을 계획이 있는 분들은 바로 지금 지으세요.

돈을 모아서 짓겠다는 것이 반드시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가와 자재비가 자금을 모으는 속도보다 더 빨리 오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계약대로 진행하고 공짜 마인드는 버려야 합니다.

집짓기는 자금이 있어야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계약서에 작성 된 내용대로 대금을 지급해야 시공사도 자재를 매입하고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제 건축주 마인드도 좀 공짜 마인드를 좀 버려야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든 건 다 돈에 의해서 진행되는 건데 ‘이 집 이렇게 지었으니까 이거 정도는 서비스 해주세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네 번째,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길게 가지세요.

전원에서의 생활은 아파트의 생활과는 분명 다른 행복을 선물합니다.

아파트에 살 때에는 제 몸이 소파와 한 몸이었습니다. 물론 몸이 더 분주해졌지만 땀 흘린 후에 주어지는 성취감 그리고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확보하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너무 행복해 합니다.

마지막으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세요.

잔디관리, 농사, 이웃과의 관계 등 전원생활에 대한 어려움과 실패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난무하는데, 이런 것들은 의지하면 됩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가족의 행복과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일이 추억입니다. 저희 가정은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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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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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은 본 기자에게도 선명한 기억으로 간직되고 있는 곳이다.

에너지자립 적정기술 생명존중 친환경 후손 그리고 나눔 이라는 철학을 배운 곳이다. 그래서일까 산청을 방문하는 길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메인 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

집을 향해 찾아들어가는 외길 오솔길은 숱한 상상력을 동원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십여 미터를 지난 오솔길 끝자락에서 튕겨 나갈 듯 펼쳐진 세상은 마치 깊숙이 숨겨둔 나만의 비밀의 공간을 만나는 것만 같았다.

바로 그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단아한 주택 하나,

전원으로의 초대를 단 한마디의 말이 없어도 설득당하기에 이미 충분했다.

그 곳에서 각자 그리고 함께 매일의 행복을 쌓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설명을 더하자니 사족만 될 것 같다.

그냥 가보시라. 그리고 마음가는대로 느껴 보시라.

부모님을 향한 사랑

건축주의 깐깐함

설계와 시공의 신뢰

그리고 쌓여가는 가족의 행복이

고스란히 스며들 것이다.

건축의 교과서를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