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ASK

건축주에게 묻다 Q 집을 짓는다는 것은? 

 

“ 집을 짓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

 

‘건축주는 어떤 마음으로 집을 지을까?’기자는 최근 건축을 한 건축주를 만나 물었습니다.

[건축주에게 묻다], 이 코너는 건축주 입장에서 느낀 건축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서술된 모든 내용은 건축주께서 동의하고 제공해 주신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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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는 세종시 근방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본래 고향이 세종이었는데, 아이의 교육을 위해 대전에서 살았습니다. 아이가 학업을 위해 유학을 떠나면서 고향에 자리를 잡자고 생각하고 다시 세종으로 이사해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주택으로 입주하기 전에는 어디에 사셨나요?

 

(아내)지금의 주택으로 이사를 오지 전까지는 아파트 생활을 했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주택 생활을 원했는데, 제가 고집을 해서 줄 곧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주택에서 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아파트가 주는 편리함과 안정감에 주택 생활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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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목조주택으로 결정을 하셨나요?

 

특별히 목조주택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택에 대해 알아가면서 시공만 잘하면 목조주택이 좋겠다는 정도였습니다. 

 

 

Q  집을 짓기 전 어떤 준비과정이 있었나요?

 

전에 살던 아파트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주택을 짓기를 결정을 한 후 자연스럽게 집을 짓는 현장을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지금의 주택 단지에 집을 짓는 광경을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유독 한 군데 현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장이 항상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집 전체를 비닐로 씌었습니다. 다른 현장들은 평소에 정돈이 안 되어 있고 비오는 날이면 집 전체를 비를 맞히는 것과는 너무 비교가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저 현장은 시공사가 자기 집을 짓는 현장일거야’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해 보니 아니었습니다.


 현장 게시판에 설치되어 있는 상황판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와 연락을 했습니다. 시공사 대표의 첫 인상은 매우 신뢰감이 갔습니다. 그러나 당사자 말보다 이미 지어서 살고 있는 예전의 건축주 집들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세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하나 같이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저희는 ‘이거 설정 아니야?’라는 의혹이 들었습니다. 집을 짓고 나면 시공사와 원수가 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반하는 이야기들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여름에 아이를 엎고 있었던 건축주는 뙤약볕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꼭 김 소장에게 집을 지으라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분과의 만남이 저희가 지금의 소장님께 집을 의뢰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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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축 진행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구가 설계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집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상의를 했습니다. 땅을 구입할 때도 도움을 받았고요. 


 코엑스 건축 박람회를 방문했습니다. 큰 업체가 주는 신뢰와 믿음, 안정적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가지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회사 전시장까지 재방문해서 다시 내용을 확인하고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계약금 송금하기 직전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제 집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상담 후 회사로 내용을 넘기는 영업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 따로, 설계 따로, 시공 따로, 관리 따로 진행되는 회사에 제 집을 맡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우스컬쳐 김호기 소장’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설계와 시공을 같은 곳에서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설계는 하는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김호기 소장에게 설계까지 위임을 했습니다. 설계를 하는 친구는 ‘설계는 누구에게 맡기든 시공은 반드시 김호기 소장에게 하라.’고 했습니다. 설계를 하는 사람도 인정하는 김 소장이 더 궁금하기도 하고 신뢰가 갔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저는 김 소장에게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단층으로 짓는 것과 다락방, 주차장, 방 두 칸만 요청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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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축 과정에서 기억에 남은 일이나 느낌을 말씀해 주세요.

 

반 시공사는 건추주가 요구를 하면 무조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는데, 김 소장은 항상 먼저 상의해 왔고, 내용에 맞지 않은 것들을 먼저 수정하자고 계속 제안을 해 주었습니다. 나중에는 저희가 귀찮아했었습니다. 열성적으로 설명하고 저희의 만족을 위해 집중해 주었습니다. 


 설계도 자재도 중요하지만 시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김 소장은 매일 매주 매달의 일정이 나와 있었고,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약속한 시간 내에 지어갔습니다. 김 소장과 같이 보낸 시간만큼 신뢰가 쌓여졌습니다. 


 설계부터 조경까지 마치 장인들이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과감히 뜯어내고 수정해 갔습니다. 절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이 정도면 괜찮은데...’ 라고 해도 스스로 마음에 안 들면 다시 고치곤 했습니다. 


 조경이나 붙박이장 같은 업체를 소개할 때에도 업체와의 상담을 도와주고 업체로부터 커미션을 받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업체의 불만을 감수하고 건축주 편에서 대안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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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집을 짓겠다는 분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 시공사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김 소장은 지금도 자주 들려서 불편한 것은 없는지 살피고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 집을 관리해 주는 ‘집사’를 얻은 것 같아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모릅니다.


 ‘주택살이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고집해 이 행복을 늦춘 것이 남편과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저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경험을 하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짓기는 문화를 바꾸는 일입니다. 집을 가격만 가지고 따지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가 경험하고 이웃 분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꼭 내용을 살펴야 합니다. 시공비가 높다는 것이 시공사의 마진이 많은 것인지 나의 집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집을 의뢰하기 전에 그 시공사가 지었던 주택을 3군데 이상 방문해 건축주의 이야기를 꼭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지어진 집의 외형만 보지 말고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 지금 살고 있는 건축주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보아야 합니다. 시공사의 말보다 그 분들의 말이 정확합니다. 건축과정과 건축 후 주택의 상태, 건축주가 살면서 느끼고 있는 생각들을 꼭 들어보고 시공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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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시 한 번 집을 짓게 된다면, 지금과 어떤 내용이 다를까요?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다시 집을 짓는다 해도 저희는 김 소장에게 맡길 것입니다. 지금은 저희는 건축주가 시공사를 염려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나서서 김 소장을 다른 분들에게 소개를 해 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저희가 만나 보았던 건축주 분들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정말 김 소장과 하우스컬쳐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많은 분들에게도 좋은 집을 꾸준히 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  ‘집을 짓는다는 것’을 정의 한다면?

 

 집을 짓는 것은 ‘여행’이라고 말하는 의미를 집을 지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구나...’ 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평생의 너무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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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목조주택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이런 감동이 이어진다면 모든 주택이 목조주택으로 지어질지도 모르겠다. 
한 가족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빌더가 목조주택 산업을 일으킨다. 
목조주택의 주역은 그 누구도 아닌 현장 의 빌더(소장)다.

 

 

 

l 취재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