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김검사의 지붕검사 16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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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의 지붕 검사” 시리즈에 포함된 내용은 국제 공인 인스펙터 협회의 구성원들의 2년간의 연구와 발표 등에 대한 자료를 인용했으며, 이 시리즈의 목적은 주택의 경사진 지붕의 적절한 조건과 부적절한 조건을 인식하는 방법을 도움이 필요한 시공사(자)와 건물주 또는 설계자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시리즈의 주요 내용은 <지붕 골조, 재료 및 마감재, 바람이나 우박을 포함한 지붕 구성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다룬다.또한 “김 검사의 데크 검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과 일부 상업용 부동산에 해당하는 사항 등을 주거용 주택 검사 실무 표준(SOP) 및 상업용 부동산 검사 실무 표준(ComSOP)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여 작성하였다.

 

제한사항 : 특정 지역의 건축법, 목재 수종, 목재 등급, 합성 목재&특수 목재, 곰팡이, 터마이터와 곤충류에 대하여는 다루지 않았다. 

 


 

목조주택 신축 시, 주택 검사의 필요성이 있을까요?

 

누구나 ‘뚝딱뚝딱’ 지을 수는 있는 것이 집이지만 누구나 ‘좋은 집’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주거용 목조주택은 3,000개 이상의 구성요소로 지어집니다.
약 3,000개의 구성 요소는 대략 20개의 협력 업체에 의해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협력업체는 2~5명의 전문, 비전문 시공자로 구성됩니다.


주택을 완성하기까지 콘크리트, 골조, 외장, 수장, 내장, 전기, 설비 및 기타 마감재, 가구 및 가전, 단열재 등과 같은 공정을 거칠 때마다 하위 계약자를 포함하여 100여 명이 넘는 전문, 비전문 인력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복잡하게만 보이는 위 공정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기에 연결고리마다 이를 관찰하고 수정해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사소하다고 판단되는 스크류, 못, 접착제, 실란트 등의 부적절한 선택과 시공이 늘어갈수록 주택의 성능과 수명은 크게 달라집니다. 사소하다고 생각될수록 전문성이 필요한 주택이 목조주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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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펙터 김검사,CMI-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개인 보호 장비)

 

인스펙터는 주택 검사를 하는 동안 잠재적으로 위험한 여러 가지 유형의 조건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므로 특정 유형의 개인 보호 장비를 사용하여 부상 가능성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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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감속장치 일체형 랜야드, B:하네스, C:커넥터

 

Fall Protection (추락 방지 )
지붕 검사 중에 직면하는 위험 중 하나는 지붕에서 떨어지는 추락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한 추락 방지 장치의 사용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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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방지의 시작은 랜야드를 걸 수 있는 고정 지점에서 시작된다.
랜야드란 물건을 매어두는 끈으로서, 연결선을 통해 인스펙터에 직접 연결된다.
일반적인 고정지점은 지붕에 못을 박을 수 있는 구조재 라인이며 신축 중인 건축물을 검사하는 경우에는 작업자가 마련한 고정장치에 연결하며 완성된 건물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인스펙터가 직접 고정장치의 부착과 해체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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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야드 고리

 

북미에서는 완성된 주택인 경우에도 랜야드를 걸 수 있는 고정장치를 마감재의 일부처럼 남겨둔 경우들도 자주 관찰되지만, 국내에서 발견한 사례는 없다.

 

 

Walking the Roof (지붕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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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접지력

 

드론이나 광학 기술이 발달했음에도 위험 가능성을 안고 지붕 걷기를 시도하는 이유는 지붕을 직접 만져보고 현 상태를 제대로 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붕 걷기 시도를 마음먹었다면, 안전한 관찰을 위해 지붕 표면이 건조한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접지력이 좋은 지붕 전용 신발의 착용도 안전을 위해서는 좋은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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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패드

 

지붕 마감 전문 시공자(Roofer)였던 Cougar Paws에 의해 고안된 이 특수한 신발은 표면 접지 성능이 대단하여 45도가 넘는 가파른 지붕에서도 안전한 접지력을 보여줌으로서 스파이더 맨 신발이라 불린다.
교체용 패드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밑창의 교환도 가능하여 경제적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낡고 부서지기 쉬운 기와나 목재류 마감재가 설치된 지붕을 걸을 때는 이런 특장점을 가진 신발을 착용하고도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Respiratory Protection (호흡기 보호)

 

목조주택에서 지붕을 검사한다는 것은 단열재가 설치된 지붕 내부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붕 내부에 설치된 단열재와 접촉 수준을 넘는 부딪힘이 생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유리 섬유와 같은 유형의 단열재는 움직임이 생기면 작은 유리 미립자를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들은 일시적 껄끄러움과 간지러움이 있을 수 있으나 건강상 문제는 없다. 물론 거주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직업상 반복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은 피부는 물론 호흡기에도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단열재의 미립자 외에도 침체한 먼지가 공기 중에 부양된다. 여기서 ‘침체한 먼지’는 실제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타 병원체를 포함하는 미립자의 총칭으로 일부는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고 일부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위험 물질이다.

 

모든 인스펙터는 이런 부분을 교육 훈련을 통해서 인지하여 방진 마스크의 착용을 일반화하고 있다. 그러나 방진 마스크가 모든 먼지로부터 보호하지는 못한다. 특히, 수염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므로 안면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마스크의 착용을 권장한다.
혹은 수염이 없더라도 눈 주위의 점막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병원체가 있을 수 있음으로 안면을 모두 커버하는 전면형 호흡기 사용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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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형 호흡기는 가장 안전한 만큼 가격도 고가이다. 안전하고 비싼 만큼 공기 중에 미립자를 완전하게 걸러주는 기능을 갖추었지만, 불순물 차단이 너무 완벽하여 제한적인 공간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에 충분한 호흡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아쉽지만 이런 단점 극복은 잦은 착용으로 훈련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히스토플라스마증(Histoplasmosis, 주로 폐의 진균성 감염증)

 

조류 배설물을 통해 발생하는 진균 감염으로 증상은 개인의 건강 상태, 감염 정도에 따라 무증상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호흡기 질환에서 멈추지만 다른 장기로 퍼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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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뇌염 회충(Raccoon roundworm encephalitis)

 

긴 회복 기간을 필요로 하는 매우 심각한 그리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미국 질병 통제 센터인 CDC에 따르면 감염된 너구리는 일반적으로 매일 수백만 개의 회충 알을 배설물을 통해 배출한다고 전해진다. 이 알은 혹독한 환경에서도 수년 동안 생존할 수 있어서 너구리가 드나들던 지붕 내부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침체한 먼지’를 흡입하면 감염될 수 있다.


미국의 서부 해안, 중서부 및 북동부 일부 지역은 너구리의 지역 감염률이 80%의 달한다. 미국에서 한 해 감염은 25건 정도로 적게 보고되고 있지만 추청이 어려운 질병이라 통계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치사율은 25명 중 5명이 사망할 정도로 높다. 이런 결과로 인스펙션 중 지붕이나 지붕 내부에 너구리 흔적을 발견하면 보고서에 언급하도록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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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Hantavirus,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

 

설치류의 배설물과 소변을 통해 전염되는 또 다른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크롤 스페이스나 지붕 내부에 전파될 수 있으며 이렇게 감염된 설치류는 미국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질병의 대부분은 새나 동물의 배설물에 의해 퍼지며 건조된 분변은 아주 작은 입자로 분해되어 공기 중에 떠다니며 전염시킬 수 있음으로 검사 중 오염된 ‘먼지’와 접촉했다면 얼굴이나 입을 만지지 말고 소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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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ts (해충)


야생 동물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주택 내부에 들어가려고 한다. 대부분의 내부진입 이유는 그들의 은신처 확보와 새끼를 키울 장소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붕 내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보호 기능을 제공함은 물론 사람들의 접근 또한 없는 장소이므로 동물 및 해충에게는 최고로 매력적인 장소이다. 야생 동물 및 해충들은 일반적으로 골칫거리가 되는 것 외에도 질병을 옮길 수도 있으며 대면하게 되면 자기방어적 본능으로 물거나 쏘기도 한다. 다음은 지붕 검사를 수행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위험요소이다.

 


Insects (곤충)


가장 우려되는 대상은 쏘는 곤충들로 쏘이면 아프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벌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며 그중 말벌은 아주 위험한 존재이다. 말벌에 쏘이면 숨쉬기가 불가능해져서 15분 내에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말벌은 피해야 하는 대상 1호이다.
지붕 검사 중에는 벌집이나 말벌집을 찾지 않아도 보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또한 다양한 곤충들이 환풍기나 기타 관통부를 통해 지붕 안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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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펙터는 검사하는 지역이 도심인지 시골인지에 따라 어떤 곤충류와 맞닥뜨리는지 경험 이전에 학습을 통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 침을 가지고 있는 벌처럼 쏘는 곤충류는 공격성 측면에서 매우 다양하다. 일부는 떼로 즉시 공격하고 일부는 극도의 도발 시에만 공격한다. 어떤 경우에든 위협을 느꼈다면 지붕에서 탈출해야만 한다. 이때, 경사가 가파른 지붕에서 급하게 내려오다가는 지붕에서 미끄러지거나 거치해둔 사다리의 탈락으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사다리를 거터 라인 등에 고정해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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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가 집에서 대량의 벌을 관찰한 경우에는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차선책으로 해충퇴치 약을 직접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간혹 매체를 통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연무 방식과 함께 해충 약을 뿌리다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직접 퇴치 시도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Raccoons (너구리)


북미의 많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중 하나가 라쿤과 너구리다.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적어도 지붕 내부는 새끼를 키우기에 아주 좋은 장소다. 그들의 진입 방법은 지붕 끝자락을 강한 이빨로 씹고, 발톱으로 긁어 마감재를 파손하여 진입하거나 또는 아이스 댐으로 인해 지붕 가장자리 근처의 쉬딩재가 부식된 곳을 공략하여 쉽게 진입한다. 문제는 이들이 뇌염 외에도 광견병과 디스템퍼(개와 고양이가 잘 걸리는 전염병)를 옮길 수 있는 점이다. 너구리가 새끼를 키우기에 아주 좋은 종류의 공간은 큐폴라 같은 형태를 가진 지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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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크기

 

Bats (박쥐)

 

인류의 적으로 간주하는 박쥐, 코로나 시국 이전에 박쥐는 지금의 코비드 바이러스처럼 광견병을 옮기는데 특수한 능력이 있었다. 또한 불가사의하게도 소형 박쥐는 1/4인치(6mm) 틈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
그 특별한 능력이란, 초능력이 있는 것인지 비접촉 전염이 가능하다는 사례들의 보고이다. 그래서 북미 지역의 대부분은 주택에서 박쥐의 서식 흔적을 발견하면 가까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하여 조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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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떼 흔적

 

Pack Rats (쥐 떼)

 

쥐 떼의 흔적은 지붕 내부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반지하처럼 보이는 크롤
스페이스 공간에서 주로 발견된다.
쥐 떼의 서식지는 일반적으로 약 3‘(900mm)의 반경을 가지고 있으며 알고
있듯이 사람에게 유익할 것은 없다.

 

 

Squirrels (다람쥐)

 

다람쥐는 너구리처럼 지붕 내부에서 서식하기 좋아한다. 대부분은 모임지붕(밸리 부분)으로 진입한다. 그러므로 밸리 시작부는 수분에 취약해져 쉽게 부식이 진행 된다. 지붕을 오르기 전, 혹시라도 건물 주변에서 다람쥐를 만났던 기억이 있다면 모임지붕 끝단 밟기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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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흔적

 

Birds (조류)

 

지붕 내부에서 새의 배설물이나 생생한 지푸라기를 발견한다면 새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중이라는 증거이다.
대부분은 찌르레기로 인간의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곰팡이 감염인 히스토플라스마증(폐 진균성 감염증)을 옮긴다.

 

 


l 글·사진 김준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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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김 인스펙션 김준걸 대표는 프로페셔널 엔지니어(PE)이자 국제 공인 인스펙터(CPI)이다.
미국 교육부가 인정한 인스펙션 교육 단계 전체를 패스하여 인증서를 발급받은 유일한 멤버이며 InterNACHI 한국 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택교육 전문 기관인 PITI KOREA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검사(인스펙터) ‘김검사’로 알려져있다.

 

 더 김 인스펙션 | 김준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