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도고면 ‘여기인가!’

고향집 모습을 담은 한옥 느낌이 묻어있는 집
아산시 도고면 ‘여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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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개요
대지면적 : 652.00㎡        건축면적 : 146.30㎡        연 면 적 : 146.30㎡
건 폐 율 : 22.44% (법정 40%)        용 적 율 : 22.44% (법정 100%)
최고높이 : 4.2m        층 수 : 지상1층        구 조 : 경량목구조        시 공 : 휴먼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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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의도

 

2015년 이 땅을 구입 한 이유는 평지인 집터와 도로, 넓은 논, 소음이 없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조용한 시골이었기 때문이다. 아내, 아이 넷, 나, 그리고 물 거북이 한 마리, 육지 거북이 한 마리가 함께 거주 할 공간이 필요했다. 많은 방이 필요하고, 필요한 공간은 많고, 만들고 싶은 공간도 많고, 정해진 예산과 정해진 면적으로 설계의 기본 계획에 어려움이 많았다.


2019년부터 단층 중정으로 설계 시작하여 그 후로 수십 번의 수정으로 2021년 봄 설계를 완성했다. 설계주문은 핵심은 외부의 시선이 차단되며 고향집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한옥의 느낌이 묻어있는 집이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집, 모든 곳에서 시선이 연결되고 중정과 소통할 수 있는 집이다.
후회되는 점은 아내가 원하는 것을 많은 부분에서 반영하지 못하였으며, 계획한 면적이 초과하여 초기 설계에 있던 건물과 연결된 주차장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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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과정

 

갑자기 집을 짓게 되었다. 살고 있던 전세 집의 연장 계약이 안 되고 당시 지역 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여 “이 돈이면 집을 짓겠다.”라는 마음으로 건축비 영끌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8월 착공을 하여 11월 말 입주 계획을 잡고 있었으나, 장마를 끼고 공사 시작하여 잦은 비로 인한 공사지연과 단열재가 수입이 안 되어 약 15일간 내부 공사가 중지되는 등 특정 시공부위에 의해 작업일이 늘어나서 12월 중순 경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을 주민의 텃새? 로 시공 중에 몇 차례 마을 이장님과 주민 대표들이 찾아와 공사를 방해하는 소란이 있었다. 건물의 형태로 봐서 주택이 아니고 여인숙, 카페, 요정 집, 식당 등으로 보인다는 이유(시골 살이가 어렵다 들었는데 몸소 느꼈다)와 도로 쪽은 경계에서 50cm이상 안으로 들여서 울타리를 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경계석도 3cm 이상 돌출시키지 말고, 뒷  집이 안 보인다는 이유로 기초와 건물을 높게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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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시공 특징


한옥의 표현을 위해 서까래와 외부 마감에 중점을 두고 경량목구조에서는 생소한 노출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 루바마감으로 표현되면서 소핏벤트를 만들어주는 것에 세심한 계획이 필요했다. 투시도와 같은 거친 느낌에 파벽으로 돌출을 표현하는데 있어 처음 해보는 작업으로 시공 방법과 예산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처마를 길게 만들고 빗물받이를 없애 빗물이 마당으로 떨어지도록 하였으며 중정을 포함한 건물 주변 처마선에 맞춰 유공관을 묻어 물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하였다. 중정을 중심으로 모든 실의 시선이 연결되고 채광이 고르게 유입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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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후기

 

- 설계
오랜 기간 동안 설계를 하였으나 구석구석 아쉬움과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아내가 원하고 내가 원하고 가족이 원했던 큰 창에 걸 터 앉는 곳이 없고 건물 내 주차장이 없고 운동 방이 없다. 설계를 오래 한다고 전문가가 한다고 완벽한 설계는 없는 것 같다.


- 시공
건축주로서 동시에 시공자로서 일과 집짓기를 함께 하면서 한번 짓는 집짓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시공 중에도 사는 동안에도 공간 공간에 아쉬움과 부족함이 많다.


- 입주
번개 불에 콩 볶듯이 모든 과정이 지나간듯하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많은 것 같다. 다른 건축주와 집짓기를 하면서 설계에 대해서도 공간에 대해서도 후회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여느 건축주와 같이 내가 그렇게 후회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조금 더 집중하게 되었으면 어떠했을까? 그래도 난 오늘도 마당에서 “우리 집”이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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