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가 간다

열화상 카메라가 간다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결/정/적/인 순간들

 

 

주택의 에너지효율 관련 문제에서 공기의 유출은 전체 에너지 손실의 1/3부분을 차지한다고 얘기된다. 그래서 기밀시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겨울철 주택의 단열검사에선 단열재의 시공 상태와 함께 공기가 유출되는 부분들이 없는지를 찾는 것이 주요한 점검항 목이다.

 

공기 유출을 점검하는 방식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많이 쓰이는 방식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들어 열화상 이미 지가 저렴하게 널리 공급이 되면서 더 활용하기가 쉬워졌다. 공기의 유출입 현상은 열화상 이미지에선 좀 독특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보 기 드물게 내외부 온도차가 클 경우에는 공기가 스며들어 흐르는 듯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원래 ‘스며든다’‘흐른다’는 말은 물이 가진 속성이다. 하지만, 가끔은 공기도 물이 이동하는 것과 같은 모양을 나타내면서 이동을 하기도 한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가운데 부분으로 물이 흐르는 듯한 형태가 나타난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작고 긴 틈새를 통해 스며들어 흘 러내리는 것이다. 반면에 우측의 짙은 부분들은 틈새들이 더 크다. 그런 곳에선 흐르는 듯한 형상이 나타나질 않는다. 미세한 온도의 차 이와 공기의 흐름이 나타나는 형상을 다르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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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가운데 부분으로 물이 흘러가는 듯한 형상이 나타난다. 이것도 물이 아니라 공기가 단열재와 석고보드 사이의 작 은 틈새를 따라 넓게 스며들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단열재 시공 상태가 좋지 못한 집들에서 나타난다. 주변의 각진 부분들은 단 열재 시공이 누락된 부분들로 추정이 된다.

 

열화상 이미지로 단열검사를 할 때는 벽체 전체가 단색으로 칠해진 듯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 단열이 잘된 상태이다. 아래와 같 은 식의 이상 형태들이 나타나면 그건 단열 시공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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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글·사진 김정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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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빌더 출신으로 빌딩 사이언스 탐구에 뜻을 두고 2016년 BSI건축과학연구소를 설립한 후 주택하자 문제 연구와 주택 검사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홈인스펙터다.

 

BSI 건축과학연구소 | 김정희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