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빌더]의 토크콘서트 #2

뉴질랜드 컬럼 #2

뉴질랜드 [빌더]의 토크콘서트 

빌더의 영역은 다양하다.

 


나는 [빌더]입니다.
건축물에 있어 필요한 모든 공정, 예를 들면, 굴삭기로 땅을 파고, 기초를 만들고, 건물의 구조를 세우고,
지붕을 덮고, 구조의 방수/방습의 외장을 둘러싸주고, 창문과 현관문, 천장과 벽난로 같은 다양한 기능을 넣어주고, 벽안에 전기/배관을 넣어주고, 단열과 기밀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적용하고, 내부의 마감을 위한 구조를 보완하고, 생활의 [행복감]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마무리하는, 모든 공정을, 직접 다하는 것을 좋아하는 [빌더]입니다.
나는 건축물을 [사람]으로, 그리고 [빌더]를 [의사]로 비유합니다.
[빌더], 건축물이라는 [창조물]을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대할 수 있는 [숙련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나는 [빌더]라는 직무에 있어, 성취감과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나는, [빌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래 직업적 비전과 전망, 또는 경제적 이득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매우 고생되어도 견디는 [희망고문]적 접근 도 그리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뉴질랜드]라는 키워드가 들어갈 때, 더욱 그렇습니다.

 

[빌더]가 하는 일을,

겨울이든 여름이든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날씨에 상관없이, 오로지, 설계도와 현장 상황을 깊이 이해하며, 모든 과정을 물 흐르듯이 진 행시키는 [활동]을 최소 6시간이상, 매일 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감정] 상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 는 것이, [기술]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스크린샷 2022-07-13 오후 12.04.36.png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직업에는 [적성]과 [흥미]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으로 단순화 시킬 수 있는데, ‘좋아’는 하는데 아주 ‘잘’ 하지는 못하고, 괜찮게 하는데, 아주 가슴 뛰게 좋 아하지 못한다는 고민을 듣곤 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구할 때가 많습니다. 일종의 [결정보류] 상태이지요.

이러한 애매함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싶으나 삶이 걸린 질문이니, [선택]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구체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그런 데, 현실에서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생존이 걸려있는 경우이지요. 그래서 이번 [토크]에서는 [생존]에 대한 부분은 다루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이 야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는 다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직업]은 [잘] 해야 재미있습니다. 진심으로 단순한 개념입니다. 문제는 [순서]입니다. 먼저는 [잘] 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는 [재미/흥미/좋아함]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같은 동작을 수십만 번을 하는 운동선수처럼 의사처럼 조종사처럼 머 리보다 몸이 기억하게 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감정]을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 닌가 합니다.

 

 

지난 번 [토크]에서, 등산으로 비유를 했습니다. 웃음기 사라지는 오르막을 오르는 것이 능선이나 정상의 시원하고 감동적인 광경을 위 한 것인지, 과정의 나무와 물과 바람의 느낌인지, 한걸음 한걸음의 반복적인 행위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것 때문이다 할 수 없습니다. 무엇 보다 우선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몇 가지의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속하면서 전혀 다른 [감정]을 얻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빌더]로서, 잘 하는 것을 [목표]로 자신의 [감정]을 유지하는 [의지]는, 마치 담배를 끊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정도로 설명하면 좀 더 이해가 될까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해서, 적어도 겨울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늦잠을 잘 때의 편안함의 [감정]은 아닐 것입니 다. 분명, 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치열함]의 연속일 것입니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가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하고 싶은 [감정]을 유지 할 수 있냐는 것입 니다.

 

 

[빌더]의 영역은 다양합니다.

 

스크린샷 2022-07-13 오후 12.06.25.png

 

 

 

뉴질랜드 [빌더]의 영역은 다양합니다.

[참고 / 뉴질랜드 [빌더]관련 잡지]

다음의 내용은, 뉴질랜드 건축현장 내에서의 훈련 및 자격 인증을 지원하는 기관의 [빌더] 교육 영역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론적이고 기 술적인 세부 내용은, [토크콘서트] 보다는, 저희 [회사]의 교육서비스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만, 2022년, 뉴질랜드 [빌더]의 토크콘서트 대화 주제 수준에서, 다음의 내용들을 뉴질랜드 현지회사 프로젝트매니저[Project Manager]의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뉴질랜드는 [빌더]가 접근할 수 있는 [직무]와 창업 할 수 있는 [작은 사업/Small Business]들의 체계가 구체 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영역을 다 숙달된다면, [마스터빌더]와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표준화된 역량 을 가진 [빌더] 문화는 건축비즈니스 속에서 비교적 투명하고 명확한 책임을 가지게 하여, 건축물과 건축주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순환적 구조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Fundamentals

* Building Mathematics / Building Science / Building Types and Methods / Materials / Tools / Drawings and Specifications / Planning and Communications / Buildings Constracts and Consumer Protection / Building Legislation / Environmental Legislation / The health and Safety at Work Act

 

Preliminary Work

* Site Establishment and Maintenace / Demolition / Set-Out

 

Support Structures

* Framed Floors / Concrete Floors / Retaining Walls

 

Frames and Structures

* Walls / Roofs / Cellings / Columns / Posts / Beams / Portals

 

Exterior Envelope

* Roof Claddings / Exterior Joinery / Wall Claddings

 

Interior Lining and Finishing

* Insulation / Linings / Finishing Trim / Interior joinery / Hardware / Sound Control / Fire Control

 

 

 

일반적으로, [빌더]는 현장시공 역량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그래서 신체적 조건과 외향적인 성격 등 요구하는 조건들이 유사합니다. 그런데, 그 [직무]적 특징을 정리해보면, 우리의 생각보다 좀 더 다양한 [적성]을 가진 분들도 [빌더]라는 직업군에 들어 올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Fundamentals

 

[Fundamentals]이 다루는 주요 [직무]는 건축법 및 건축계획의 적합성, 건축공학 및 설계의 적합성, 계약 및 소비자 권리보호, 현장안전 및 장비유지 계획 등 [분석]적 사고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특성,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의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탐구]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오랜 경력을 가진 [빌더]가 자신의 [작은 사업/Small Business]을 세우는 과정에서 직접 이 [직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시 다발적인 프로젝트 현장의 관리를 위해, 일부 [빌더]에게, 그 역활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빌더]이지만 보다 분석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의 사고의 특성을 가진 분들에게는 차별화된 [빌더]의 길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Preliminary Work

 

[Preliminary Work]은 프로젝트의 실행 대상이 되는 범위 또는 건물을 주변과 분리하여 효율적인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 철거 및 본격적인 프로젝트 실행의 준비 단계를 다루는 [직무]입니다.

 

특히 철거의 경우, 다양한 규모의 토목/중장비 운용과 같은 의사소통 능력과 수도관/소방파이프/하수관/전기시설/주변 구조물 등의 파손 및 중대 문제 등 예상되지 못한 다양한 상황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 냉철하고 즉각적인 판단과 실행,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관점에서 대범하게 접근하는 태도 등이 요구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비교적 중견규모 이상의 회사나 철거 및 프로젝트 지원 관련 전문회사들의 [빌더]들은 그 일을 하는 범위에 특성 상, 복장과 장비, 회사에서 지급하는 차량 등, 비교적 외향적이며, 거침없는 추진력 등에 특성화된 분들에게 적절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Support Structures

 

[Support Structures]는 건축프로세스에서 [기초]에 해당하는 영역으로, 나무구조의 기초와 콘크리트 기초, 그리고 건축부지는 지탱해 주는 [옹벽]구조에 대한 [직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직무]에 들어가면서, 비로소 확정된 [설계도]를 기반으로 미리미터[mm]단위의 시공작업을 실행하는 [빌더]들이 투입됩니다. 이 [ 빌더]들은 토목설계사가 표시해 준, 건축부지의 정확한 위치에 [기초] 및 그 부지는 지탱해 주는 다양한 구조를 완성합니다. 다양한 중 장비, 선행 작업과의 연결성, 자재 조달 및 현장 인력 운영 등, 작업 강도와 시간적 압박을 잘 풀어나가면서도, 설계도와 오차가 거의 없는 구조물을 완성해야 하는 [기능]을 요구 받습니다.

 

장비에 있어서도, 레이저를 활용한 다양한 측정장비를 통해 설계도에서 제시는 지면의 높이, 구조물의 위치, 경사각도 등 제시되어 있는 정확한 수치에 맞게 직무를 수행하고 포크레인, 레미콘, 크레인, 지게차 등의 중장비 활용 계획 및 일정, 정확한 작업 지시 등의 관리 업 무도 동시에 수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건축과정의 적절한 운영 및 관리를 하지 못하면, 단위 비용의 높은 이유로, [직무]에 대한 압박감 이 비교적 높을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경우, 절벽 또는 경사면, 또는 해변가에 건축물을 만드는 것을 매우 선호하고 있고 그 건축물의 가격은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어, 현지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기초]를 실행하는 건축프로젝트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기초]와 관련한 주요 [직무]를 담당하는 [ 빌더]들은 판단력과 실행력, 설계도에 대한 해석력과 통찰력 등이 요구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확성과 합리성 관련 문제가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경우, 다양한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능력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요구됩니다. 따 라서 토목과 건축, 구조설계 분야에 대한 폭넓은 [탐구]역량과 함께, 빠른 판단과 즉각적인 의사결정과 실행 능력이 요구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대형 프로젝트에서의 의사소통 역량도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Frames and Structures

 

[Frames and Structures]는 건축프로세스에서 [구조]에 해당합니다. 주로 벽체/마루/지붕/복합건축물구조 등을 다루는데, [기초]프로 세스가 마무리되면, 나무/H빔/콘트리트패널/철근콘크리트/경량철골 등의 설계요구에 따라 [구조]를 완성하는 직무입니다.

 

한국에서는, 뉴질랜드와 비교했을 때, 구조물의 조합이 다양하지 않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 일반 주택에도, 목구 조+H빔+Portals+콘크리트패널 등의 복합적인 구조물이 한 건축물에 적용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고 아파트나 집단주거구조물에도 이러 한 복합구조물이 다양합니다. 그래서 뉴질랜드 [빌더]는 거의 모든 구조물에 대한 이해와 시공매뉴얼, 다른 시공팀과의 의사소통 등의 [ 직무]를 요구 받습니다.

 

[구조]관련 [빌더]의 경우, 구조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소속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습니다. [구조]도 건축프로세스 과정에서 빠른 판 단력과 실행 역량을 요구 받습니다. [직무]에 필요한 장비와 현장 지원 형태는 지금까지 설명한 다른 [직무]에 비해, 단순화된 방식을 기 대할 수 있고 3~5명의 팀중심으로 빠른 템포의 시공을 반복하는 흐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팀 안에서, [빌더]의 [직무]능력을 배분하여, 부분적 분업화와 때때로 [직무]를 교대함으로, [구조]의 완성까지 일정 흐름이상의 템포를 유지하는 것을 요구 받습니다. 건축프로세스 과정에서 비로소 건축물의 규모와 디자인의 가시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이기에 가장 빠른 성과가 보여지는 [착시현상]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건축현장과 [구조]을 담당하는 [빌더]팀은 유쾌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 고 그러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빌더]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구조]를 전문적으로 실행하는 건축회사가 원하는 [빌더]는 팀 에 잘 녹아질 수 있는 성향을 매우 선호합니다.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에 상관없이 정해진 일정에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성과목표로 두고 있어, 정확한 설계도 인식, 구조매뉴얼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근육이나 인대, 관절 부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역량을 요구 받습니다. 따라서 근력을 기반 한 일에 대한 성취도가 높고, 소속팀과의 유쾌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이러한 분야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웃도어의 다이나믹한 현장차량, 장비, 유니폼들이 그 특유의 벌크업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특히, [구조]를 전문하는 [빌더]들은 [직무]의 퍼포먼스에 대한 몰입, 분업화를 통해 강력한 팀소속감, 현장을 주도하는 장악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그렇다보니, 주로 구성되는 팀의 연령대는 비교적 젊은층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terior Envelope

 

[Exterior Envelope]는 지붕과 외부벽체의 창호/문, 마감자재 영역으로, [구조]시공 및 뉴질랜드 건축법상의 [구조]시공 평가가 마무리되고 난 후, 진행되는 다음 [직무]입니다. 뉴질랜드 건축물들의 지붕자재는 보편적으로, 메탈강판/스페니쉬기와/시멘트타일기와/아스팔트슁글 등이 적용됩니다. 외부벽체에 적용되는 자재로는 벽돌/메탈강판/시멘트사이딩/우드사이딩/노출콘트리트패널 등이 적용됩니다.

 

뉴질랜드 기후 특성, 즉, 남태평양의 활발한 지진대, 태풍과 강한 비바람이 자주 몰아지는 바닷가의 건축물이 많은 이유로, 건축법으로 정해진 다양한 기준들이 요구되고 있고, 이에 따른 각 마감자재들의 매뉴얼이 매우 상세하게 제시되고, 시공되는 환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직무]에 속하는 빌더는, 시공되는 자재회사에서 제공되는 매뉴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관련 자재, 예를 들면, 못/스크류 등의 규격을 정확하게 이행하고 방수나 방습, 외장재의 내구성을 보장하는 다양한 시공요구 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합니다.

 

특히, 뉴질랜드 건축법상, [구조]와 [누수]는 10년을 보증해야하는 중요 확인요소이기에, 설계도와 시공매뉴얼이 요구하는 것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순간, 이미 시공이 마무리된 부분이라도, 철거 후 재시공을 해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한 자재/인력/후속공정의 지연 등의 배상의 책임은 시공주체에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빌더]에게 요구되는 특성은, 매뉴얼적 사고와 실행역량과 외부 마감을 위한 깔끔한 시공마무리 역량입니다. 따라서 팀으로 운영할 때, 각각 [빌더]의 역량을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섬세함과 난이도 등을 고려하여 노련한 [빌더]와 초급[빌더]의 적절한 배분과 훈련 병행이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빌더] 본인의 역량을 스스로 객관화하여, 매뉴얼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정확히 해낼 수 있는 상태에서 수행해야 하고 만일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 팀내에서의 의사소통 및 스스로 학습을 통해 적절한 시공 능력을 갖추는 능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뉴질랜드는 외부 마감의 질적 평가 기준이 건축법상 적용되고 있고, 이에 충족되어야 정상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지붕 마감재를 시공하는 [빌더]는 높은 곳/경사진 작업환경/비와바람에 대한 위협/햇빛으로 인한 높은 고열상태의 작업환경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의 위험이 비교적 높은 영역에서 [직무]를 수행합니다. 높은 곳에서 평행유지 능력, 안전로프 등의 장비관리, 휴식시간의 철저한 관리, 경험이 부족한 팀원에 대한 훈련지원 등의 부가적인 역량을 요구 받습니다.

 

실제적으로, 지붕 시공관련 [빌더]는 다른 빌더에 비해, 지붕 위에서의 근무시간을 1~2시간 적게 운용합니다. 그리고 지붕에서 낙하하는 자재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에, 현장안전관리자와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다른 공정의 작업자를 보호해야 할 [직무]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뉴질랜드 건축현장에서, [빌더]가 판단하기에 충분한 안전시설과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작업 중지를 선언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안전문제]에 대한 작업 거부권은 모든 공정의 모든 빌더에게 부여되어 있어, 이 영역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건축프로세스 특성 상, 지붕관련 공정은 가장 많은 위험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현장관리자와의 상호 협의적 의사소통 체계가 더욱 강조됩니다.

 

참고로, 외부벽체 마감 시공에 있어서도, 동일한 수준의 안전관리체계가 있어, 설치된 임시 가설재의 안전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같은 기준으로 가설재의 안전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작업을 중지해도 됩니다. 이 점은 매우 강력한 수준, 벌금과 공사 중지 및 조사 등의 행정절차로 바로 이어지기에, 뉴질랜드 현장관리자는 [안전이슈]에 대한 의사소통에 매우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해결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Interior Lining and Finishing

 

마지막으로, [Interior Lining and Finishing], 이 영역은 매우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특성의 [빌더]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열/마감목공/기능성 하드웨어/방수/방음/방화 등의 범위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 범위에 다양한 [작은 사업/Small Business]가 존재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적용하는 자재규격/시공방법/ 디자인 등의 요소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역에 대한 [빌더]의 [직무]도 포괄적인 직무역량이 아닌, 선택적인 직무역량을 요구 받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기에, 어떤 자재/시공방법/디자인 등에 대해 익숙한가에 따 라, 프로젝트 참여에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역의 [직무]는 건축현장의 관리자의 통제 없이, 때로는 아무도 없는 현장에 들어가 단독적으로 계획된 작업을 스스로 마무 리 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받습니다. 따라서 관련 [직무]에 필요한 자재/공구/팀구성 등을 독립적으로 준비하여, 요구되는 세부사항과 일정에 따라 완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역의 [직무]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 그 [빌더]의 현장차량은 다양한 장비로 꽉 들어찰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 도의 [직무]영역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체계를 [빌더]가 독자적으로 구성하고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자발성을 요구 받습니다. 그리고 이 영역 또한 [설계도]가 요구하는 정확성과 시공매뉴얼의 충족을 아주 강하게 요구받기 때문에, 이 [직무]를 담당하는 [빌더]의 문제해결 능력을 제일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즉, 현장에 투입된 이상, 그 과제는 해결하고 와야 하는 요구에 충족하여야 합니다.

 

추가로,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받는 영역은 아니지만, 뉴질랜드 건축물의 요구되는 기준 중, [방음]과 [방화] 부분에 있어, 이 영역을 다 룰 줄 아는 [빌더]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질랜드 시공매뉴얼에 있어, [방음]에도 5단계의 등급이 있고 그 에 맞는 자재와 시공매뉴얼이 표준화되어 있습니다. [방화]에 경우에도 역시, 화재의 지연, 연기의 침투 방어 등의 목적으로 시공매뉴얼 이 표준화되어 있습니다. 뉴질랜드 건축법상으로,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건축물이 다양하여, 높은 시공비용과 감리과정을 거치더라도 충실히 이행되어야 하는 영역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보편화된 개념은 아니지만, 향후, [빌더]의 특수시공역량 관점에서 [방음]과 [방 화] 시공역량은 정립이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이 [직무]에 적절한 [빌더]의 특성은, 시공 및 설계도의 학습 및 분석, 독자적인 팀 구성 및 운영, 관리되지 않는 현장상황에서의 리스크 및 공정관리, 높은 난이도의 시공 능력의 배양 등 작지만 강력한 팀을 운영하는 리더의 특성도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모든 [직무] 를 다룰 필요는 없지만, 차별화된 실행팀을 구성하는 전략도 수정 보완하는 [전략가]적인 특성도 요구됩니다.

 

이렇듯, 뉴질랜드 건축프로세스(신축중심으로 정리/기존 건물의 보수 또는 유지보수관리 관점은 적용되지 않았음) 영역에 있어 [빌더] 라는 [직무]를 보편화하고 그에 적합 [특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빌더]라는 [직무]를 단순하게 보는 것도 맞지만, 개별적인 [적성]과 [흥미], 다시 말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 어느 정도 충족 가능성이 높은 [직무]로 구분하여 접근할 때, 적극적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 [토크콘서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택]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진되면, 정작 [아쉬움]만 남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여회에 걸친,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빌더]로서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 는 마음을 담아, 뉴질랜드 [빌더]들이 다루는 기술적 요소들과 경험하는 환경적 요소들을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거건축물, 100년 이상 견딜 수 있게 만든다면, [생활문화재]

 

이번 [토크콘서트]를 이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뉴질랜드의 마을 구석구석을 보면, 참 오래된 집들이, 그 당시의 유행했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주거공간의 기능에 문제 가 없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나는 그런 집들이 [생활문화재]로 보여지고 그 당시의 멋스러움이 유지되어 있어 눈이 즐거워집니다.

 

약간은 과장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도 보여지고, 절제된 단순한 디자인도 눈에 띄고 더 이상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없어 일부분을 요즘 방 식으로 보수한 것도 보여집니다.

 

건축물의 내구성의 목표 기간을 적어도 100년을 견딜 수 있는 설계와 시공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주거문화 속에서 [생활문화재]의 가치 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면 이번 [토크콘서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린샷 2022-07-13 오후 12.03.33.png

 

스크린샷 2022-07-13 오후 12.16.1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