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다 · 꿈을 짓다 · 꿈이 되다 · 희망이 되다
원바디 청년 빌더 협동조합
꿈을 꾸다
목조주택이라 가능했다
대학 캠퍼스 사역을 하는 유영민 대표는 함께 하고 있는 청년들의 주거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공동체에 결혼한 가정이 늘어나 면서 독립된 거주 공간이 필요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청년들은 최소한의 자금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저렴한 토지를 구입하고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저희가 함께 일을 배우 며 시공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주택이 목조주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조주택을 공동체 청년들이 함께 짓는다면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때가 2018년이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접한 나무의 매력은 대단했습니다. 오감을 통해 느껴지는 나무는 청년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청년주거가 시급했던 당시 급한 마음에 서둘러 네 가구의 주택을 짓기로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목조주택 시공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 과 내 집이 생긴다는 소망으로 시작되었지만 나무가 주는 매력 속으로 시나브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꿈을 짓다
‘함께’여서 가능했다
유 대표는 한국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 5주 과정을 수료하며 목조주택 이 론과 실습을 직접 배웠다. 그리고 공동체 청년들과 목조주택을 직접 지었 다. 강의가 없는 날이나 주말을 이용해 품앗이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이 때가 2020년이다.
기술과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들은 한국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에서 먼저 배운 유 대표의 교육과 지시에 따라 처음 접하는 공구들과 목조주택 자재 들을 익히며 진행하다 보니 시간은 느리게만 흘러갔다. 본 기자는 2020 년 7월 골조 공정이 분주했던 현장을 방문했었다. 젊은 청년들로 가득한 현장은 열정과 기대감이 넘쳐나고 있었다.
무엇하나 익숙함과 정교함을 발견하기는 힘들었지만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면서 잰걸음을 지속했다. 그러나 무엇 하나 빠짐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배움의 자세를 놓지 않았고 돕는 분들이 함께 해 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꿈을 짓은 것입니다. 이 일이 가능했던 것은 ‘함께’여서 가능했습니다. 결코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습니다.”
‘함께’여서 기능했던 청년 주택 네 가구가 완성되었다. 네 가정이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함께 나눌 공동체 공간도 만들어졌다.
꿈이 되다
원바디 청년 빌더 협동조합
집이 완성되어 갈수록 청년들의 가슴에는 또 다른 꿈이 자라고 있었다. 이 일이 청년의 주거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수 있겠다는 비전이 생긴 것이다. 청년들에게 목조주택, 빌더의 삶이 블루오션으로 인식되었다.
꿈을 현실로 이루어 낸 유 대표와 청년들은 이제 다른 청년들과 청년 부부 가정들의 꿈이 되었다. 네 가정의 주거 공간을 실현해 냄으로 써 꿈을 꾸어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2022년에는 조합 사무실 인근지역에 위치한 400평 규모의 필지에 네 가정이 거주할 단독 주택 신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축이 마무리되어 갈 무렵 청년들은 급기야 사업화에 대한 고민과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소위 ‘청년들을 위한 직장 ‧ 사업화 제안’이 었다. 아직 어색하기만 한 ‘새내기 빌더’들은 청년 주거문제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가 되기로 하며, ‘원바디 청년 빌더 협동조 합’(이하 ‘조합’)을 만들었다. 이때가 2020년 11월이다.
청년의 패기와 학습 소화 능력은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곳에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 최근 조합은 한국해비타트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해비타트는 청년 빌더의 교육 지원을 맡고, 청년 빌더들은 한국해비타트의 청년 주거 이동식 주 택 ‘해피홈 사업’ 골조팀 시공에 참여하기로 하고 2월부터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희망이 되다
청년들로 구성된 빌더 공동체!
청년 빌더의 유입이 없어 세대 단절과 산업의 존폐를 염려하고 있는 목조주택 산업에 ‘원바디 청년 빌더 협동조합’의 결성은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목조주택 현장에 청년들이 있는 모습만으로도 이미 희망이 된다.
원바디는 한 몸이라는 의미이다. 청년들을 끌어안고 청년들의 주거 해결을 위한 불씨를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청년들의 참여가 생기 기 시작했다. 1차 건축에는 8명의 팀원이 참여했고, 2차 건축에는 7명의 팀원이 추가되었다.
청년들이 망치를 들다
국내 목조주택의 희망의 불씨를 켜다
청년 빌더의 슬로건은 ‘재미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이다. 캠퍼스에서 10년 넘게 다져온 협업은 그 어느 팀보다 우수한 결속력을 보일 것 이다. 조합의 맴버들이 공동체로 함께 거주하고 식사하고 일한 시간은 벌써 10년이 되었다.
“이제 저희는 목조주택 시공 일을 배우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함께’ 그리고 ‘배움’에 가치를 두려고 합니다. 소중한 가치가 다른 것과 대 체할 수 없음을 저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청년팀원이 참여하게 되면 청년 팀장이 일대일 밀착 교육에 들어간다. 속도는 느려도 후배를 양성한다는 마음으로 개인지도에 들어가는 것이다. 함께 배우고 함께 교육한다는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려는 기본 철학이다.
유 대표는 “대안학교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교과목 중에 목조주택 기술 과목을 신설할 생각입니다. 교육과 직업이 연계되는 시 스템을 만들어 학교를 졸업하면서 진로에 대한 확장성을 제공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해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도되지 않고 있는 교육시스템을 조합 은 준비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들은 국내 목조주택 성장을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청년 빌더들이 양성되 고 있다니…
이들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지지하자! 응원하자!
우리가 할 일은 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돕는 것이다. 목조주택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마음이 생길 것이다. 조합 청년들은 아직 목조주택 산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지만 우리는 산업의 현 주소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목조주택 산업에서 청년 빌더가 어떤 의미인지!
목조주택 산업 전체가 지지하고 응원하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보고 가르치는 일은 한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며, 이웃을 비롯한 지역사회 또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목조주택산업에서 청년 또한 목조주택산업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책임과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지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다. 조합 청년들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젊음과 열정 그리고 순수한 비전 외에는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올바른 체계적인 배움의 기회가 필요하다. 기초부터 고급 단계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팀원으로 참여하여 많은 시공 현장에서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고 경험하도록 지지할 수 있다. 또한 공구와 장비, 안전장비들이 필요하다. 변변치 못한 장비로는 훌륭한 빌더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청년 빌더 공동체 ‘원바디 청년 빌더 협동조합’를 응원합니다!
ONEBODY COMMUNITY
유정민 대표 010-6869-1693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연곡리 2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