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 Drawing은 필수로 인식해야

Shop Drawing은 필수로 인식해야



샵드로잉(Shop Drawings)이란 시공을 위해 발주자(건축주)가 제공한 도면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시공 상세도를 의미한다. 대체로 현장의 규모가 큰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거치는 작업이나 소규모 주택의 경우에는 아직 인식의 부족으로 이것을 작성하는 것이 과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목조건축에서 시공 상세도를 작성하는 이유허가도면에 나와 있지 않은 골조 기본도면과 접합부, 구조계산을 근거로 한 부재 제작도, 부재 간 서로 간섭되는 부분의 처리, 앙카와 홀다운의 위치, 못과 결합철물의 시공과 관련된 상세 내용 등 시공방법에 대한 많은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공 상세도에는 사용될 재료의 명기, 치수 등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필수적인 도면이다.

 

목조주택 현장에서는 흔히 빌더들이 허가도면을 기초로 골조도면을 작성하고 나머지 부분은 경험을 토대로 현장에서 구두로 이루어진다. 물론 경험은 건축공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나 만약 제대로 된 교육을 이수 받지 않은 빌더에 의해 이와 같은 형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시공 상세도는 이런 모든 불확실성을 방지하는 하나의 매개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에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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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이제 목조건축의 높이 제한을 철폐하는 등 목조건축에 대해 긍정적이고 진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목구조 엔지니어 기술자들의 인식은 아직 이러한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샵드로잉은 허가도면과 구조도면을 근거로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도면을 담아야한다골조도와 지붕, 벽체, 내외장 등 각각의 공종별 상세도를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정확한 샾드로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각 부분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건축기준과 제조자의 매뉴얼을 토대로 작성해야 한다즉 시공 상세도를 작성한다는 것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자와 구조 검토자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1]은 어느 단층주택의 허가 도면이다. 본 주택은 건축주의 의지에 의해 비용을 들여 시공 상세도를 작성하였다. [그림2][그림1]을 바탕으로 하여 건축기준과 구조계산을 근거로 작성한 시공 상세도이다. 여기에는 기초부의 앙카 위치, 홀다운의 종류별 위치 그리고 벽체의 구조 평면도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많은 건축물은 스터드의 간격이나 헤더의 규격, 부재와 벽체의 강성등과 단면의 결정은 소규모 건축기준만으로 모두 검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건축물이란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창호의 크기나 위치, 또는 보나 기둥의 노출처리 등이 반영되어야 한다. 건축주의 이러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건축기준만으로는 다 검토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콘크리트와 강구조의 설계방법과 동일하게 목조 건축에서도 건축구조기준과 북미 또는 유럽의 기준을 반영하여 구조계산하고 그것을 근거로 하여 스터드나 해더, 전단벽과 가새, 접합부의 처리와 결합판의 설계 등을 보강하여 좀 더 체계적으로 시공 상세도를 작성하여야 한다. 시공 상세도에서는 이런 다양한 내용들이 반영된 도면을 작성해야하며 이것은 엔지니어들이 해야 할 부분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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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은 컴퓨터를 활용한 구조계산의 한 예이다. 구조해석은 대부분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구조계산을 하며 그렇게 산출된 구조계산의 결과를 수 계산을 통해 검증하는 방법을 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구조계산을 하기 위한 모델링 능력과 해석의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지식이 모두 필요하다.

 

 

 

[그림4]는 구조해석의 결과를 이용하여 작성한 전단벽 골조의 상세도이다. 모든 부재는 해당 부재의 규격과 등급이 기록되어야 하며 부재의 간격과 치수 등도 함께 기록되어야 한다. 또한 철물 사용 시 철물의 종류도 상세히 기록 되어야 한다. 요즘 들어 많이 적용하고 있는 심슨스트롱타이의 경우 철물의 제품 모델이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해당 건축물에 대한 결합철물의 적용 방법과 제품 모델을 명시하는 것도 현장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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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는 외장공사의 시공 상세도이다. 공종별 필요한 사항은 시공 상세도에 단면으로 표기하며 이 때 해당되는 재료에 대한 사양과 치수 등도 함께 기록한다. 이렇게 작성한 시공 상세도는 단층일 경우 4~50장에 이른다. 이번 칼럼에서는 시공 상세도(Shop Drawings)에 대한 정의와 실제 작성하여 활용한 예를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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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과연 시공 상세도는 언제 작성되어야 할까? 건축주는 대부분 고급스런 내, 외장에는 투자를 많이 하나 설계비는 최대한 아끼려는 경향이 있다. 100만 원을 투자한 설계는 100만 원 값어치만큼의 디자인이 나오고 500만 원을 투자한 설계는 500만 원 값어치만큼의 디자인이 나온다. 한 가지 더 언급을 한다면 건축주가 건축인허가 도면 하나만으로 전부 다 된 것처럼 생각하여 그것을 가지고 여러 군데 견적을 받아 보는 일들에 관한 것이다. 정확한 시공법이 없는 허가도면을 바탕으로 한 견적은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어 추후 건축주와 시공자 간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즉 처음부터 분쟁의 요소가 싹트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허가도면과 샆드로잉(Shop Drawings)을 가지고 견적을 받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건축주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 샾드로잉에 대한 지식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샾드로잉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키면 건축주들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건축에 필요한 비용임을 인정하여 실행하기도 한다. 앞으로 건축주나 시공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체계적인 사전 준비와 관리, 시공이 이루어진다면 목조 건축물의 품질은 향상될 것이며 목조건축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사라질 것이다.

 


l 글 김창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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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여년간 설계, 감리, 시공을 한 엔지니어이다. 
현재 건축공방나무에서 설계사무소 및 구조사무소 등과 Co-work 을 통한 신축 및 리모델링 프로젝트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구조공학을 전공하였다.


 건축공방나무 | 김창환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