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지붕검사”시리즈에 포함된 내용은 국제 공인 인스펙터 협회의 구성원들의 2년 간의 연구와 발표 등에 대한 자료를 인용했으며 이 시리즈의 목적은 주택의 경사진 지붕의 적절한 조건과 부적절한 조건을 인식하는 방법을 도움이 필요한 시공사(자)와 건물주 또는 설계자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시리즈의 주요 내용은 지붕 골조, 재료 및 마감재, 바람이나 우박을 포함한 지붕 구성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다룹니다. 또한 “김검사의 데크 검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과 일부 상업용 부동산에 해당하는 사항 등을 주거용 주택 검사 실무 표준(SOP) 및 상업용 부동산 검사 실무 표준(ComSOP)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제한사항 : 특정 지역의 건축법, 목재 수종, 목재 등급, 합성목재&특수목재, 곰팡이, 터마이터(흰개미)와 곤충류에 대하여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멋진 외관 vs 표면 아래 숨겨진 문제
일반 사람들은 건물 외관의 특징이 중요하지만
인스펙터는 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기능과 관련된 구조와 같은 문제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을 우선시한다.
주택 매매(신축)는 많은 사람에게 있어 일생에서 가장 큰 소비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주택 검사의 생략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 사례를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주택 검사를 진행하는 인스펙터는 의뢰인을 대신하여 객관적으로 행동하는 제3의 컨설턴트로서
주택의 현 상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뢰인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주택 검사는 멋진 건물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취하는 기준이 아닌
현 상태의 결함 및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경고를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택 검사는 신축이나 주택매매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첫 단계로,
향후 발생할 비용의 절감과 알 수 없는 골칫거리를 사전에 처리하거나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택 검사 비용은 전체 주택 비용에 비해 극히 적지만,
그 적은 금액이 제공하는 마음의 안정은 값을 매길 수 없다.
| 인스펙터 김검사,CMI
FLASHING, Part 2 (플래슁 2)
Sidewall Flashing (사이드월 플래슁)
사이드월은 지붕 삼각면(경사면)이 벽체와 만나는 부분을 지칭한다.
사이드월 = 지붕 옆면과 벽체
헤드월 = 지붕 윗면과 벽체
▲ 사이드월과 헤드월 구분
지붕과 벽체가 만나는 부분에 처리하는 사이드월 플래슁은 헤드월 플래슁과 마찬가지로 외장재 뒷면으로 플래슁에 선처리가 필요하다. 다만 외장이 벽돌일 때에는 별도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지붕면에 닿는 플래슁 부분은 지붕재 종류에 따라 설치 방법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설치 순서나 개념은 헤드월 플래슁과 거의 동일하다.
그림(사이드월과 헤드월 구분)과 같이 사이드월 플래슁과 헤드월 플래슁이 만나야 하는 경우에는 *슁글 패턴 규칙에 따라 사이드월 플래슁이 헤드월 플래슁을 덮는 것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
*슁글 패턴 : 지붕 아스팔트 슁글 시공에 기초한 용어로 중력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 흘림이 되도록 아랫장(슁글) 상부면에 윗장 하부면을 겹쳐 시공하는 작업 방식으로 모든 마감에 기본이 되는 시공방식
▲ 슁글 패턴, 물 유입 방지 목적
Step-Flashing (스텝 플래슁)
스탭 플래슁은 사이드월 플래슁의 구성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드 쉐이크, 아스팔트 슁글, 슬레이트처럼 단면이 평평한 마감재는 스텝 플래슁의 적용이 필요하다.
스탭 플래슁은 각기 짧은 길이로 구성되며, 설치는 슁글 오버랩 부분에 스탭 플래슁을 먼저 설치하고 슁글을 올리는 순서로 진행한다.
슁글 - 스탭 플래슁 - 스탭 플래슁 가림용 슁글 - 스탭 플래슁 – 슁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된 지붕 측면(사이드월)은 항상 스텝 플래슁 처리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슁글 제조업체는 각각의 Bundle(포장)마다 시공 방법을 별도로 가이드하고 있으므로 사이드월 부분에 스텝 플래슁 적용은 안내에 따라 설치하면 된다.
Same code, Different construction methods (동일 법규, 다른 방법)
북미 전체 주택(약 1억 4천만 호)의 약 75%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되어 있다. 거대 면적의 많은 주택 보유량을 가진 만큼 다양한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플래슁의 설치 사양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북미 일부 지역은 연간 강우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속적인(Continuous) 형태의 플래슁을 설치하라는 요구조건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스펙터는 연속적인(일체형) 플래슁의 미적용을 결함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 일반 VS 연속 스탭 플래슁
때로는 위 조건의 단편성으로 인하여 단일의 스탭 플래슁보다 연속적인 스탭 플래슁이 물에 강하다는 편견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연속 스탭 플래슁 처리는 절곡 단면부터 설치까지 일반 스탭 플래슁과는 완전히 다른 단계를 거쳐야만 물에 강한 플래슁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겉모습만 연속적인 스탭 플래슁을 가장한 경우에는 플래슁 설치가 누락된 경우와 마찬가지인 취약함을 가지게 된다.
Continuous Step Flashing Installation (연속 플래슁 시공 차이)
▲ 방수 쉬트 위 연속 플래슁 1차 처리
▲ 지붕 윗면으로 절곡된 2차 플래슁 준비
▲ 자착 보강 처리 후 2차 플래슁 설치
▲ 지붕 아랫면으로 절곡된 3차 플래슁 준비
▲ 지붕면 손상 없이 설치하는 3차 플래슁
이는 최소한의 규칙이라는 빌딩 코드(북미의 건축 법규)보다 좀 더 강화된 특약사항으로 코드 플러스로 판단하면 된다.
Counter-Flashing (카운터 플래슁)
헤드월 플래슁과 사이드월 플래싱 구성품 중 하나인 카운터 플래슁은 플랜지(수직면) 뒤에 물(습기) 유입이 방지되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카운터 플래슁은 중력 방향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제어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중력 방향을 거스르는 삼투압(외장재를 따라 물이 빨려 올라가는) 현상을 제어하는 것 또한 목적이다.
▲ 사이드월, 헤드월의 카운터 플래슁 위치
사이드월(헤드월)에서 카운터 플래슁의 수직(상단) 부분은 스탭 플래슁과 마찬가지로 외장재(하우스 랩) 뒤편에 위치해야 한다. 이 또한 스탭 플래슁과 마찬가지로 외장이 벽돌일 때는 별도 방식을 취할 수 있다.
국내에서의 카운터 플래슁 역할은 외장재가 대신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해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경우, 외장재를 통한 삼투압 현상을 제어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시공이라 할 수 있다.
목조주택이 많은 북미의 경우에도 인스펙터에게 지적받아야만 적용될 정도로 카운터 플래슁의 설치 빈도는 적은 것이 현실이다.
Sidewall Defects (사이드월 결함)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 벽체는 석재로 마감된 건물에 스텝 플래싱의 설치는 확인되지만 아스팔트 슁글 윗면에 시공되었으므로 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적절한 설치 사례다.
▲ 부적절한 스탭 플래슁, 슁글 아래로 들어가야 한다.
▲ 부적절한 실리콘 도포
스탭 플래슁이 누락된 채 실란트(실리콘)만으로 처리된 경우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되지만, 이는 부적절한 시공 방법이다. 비슷한 조건인 헤드월에 적용된 실란트도도 마찬가지로 부적절한 시공 방법이다. 실란트는 건조 및 수축으로 인한 균열로 인해 플래슁 역할을 대체하지 못한다.
지붕의 많은 영역에서 플래슁 역할을 대신한 실란트가 관찰되는데 실란트는 접착 용도로만 사용하고 불가피하게 코너 부분에 누수 방지를 목적으로 적용했다면 최소한 2년 주기로 실란트를 완전 제거 후 정밀 도포가 필요하다.
20년의 내구연한을 가진 실란트의 경우에도 부적합한 시공환경(먼지, 습기, 자외선, 양생 조건)에서는 제 기능을 수행하는 기간이 매우 짧아지므로 또다시 교체해야 하는 소모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실란트 = 물을 물리적으로 방어하는 역할
VS
플래슁 = 물을 중력 방향으로 순응하게 하는 역할
Wall-Covering Clearance (벽 마감재 이격)
카운터 플래슁과 함께 국내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사이드월(헤드월) 부분에서 지붕과 이격된 벽체 마감재이다.
▲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적절한 상태
사이드월 및 헤드월에서 외장재가 벽돌이 아닌 경우에는 지붕면과 외장재(벽)간 최소 38mm의 간격이 필요하며 북측 면이나 강수량(적설량)이 많은 지역은 50mm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격 간격이 부족하면 부식, 박리, 페인트 벗겨짐과 같은 미관상 손상은 물론 삼투압 현상에 의해 쉬딩재(합판류)의 안쪽 면으로 수분이 유입되어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 간격이 없는 부적절한 상태
Wall-Covering Clearance라 부르는 마감재 이격은 지붕뿐 아니라 창호 상부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시공하는 것을 권장한다.
▲ 창호 상부, 마감 재질에 따라 12mm~25mm 간격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