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김검사의 지붕검사 2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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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검사의 지붕검사”시리즈에 포함된 내용은 국제 공인 인스펙터 협회의 구성원들의 2년 간의 연구와 발표 등에 대한 자료를 인용했으며 이 시리즈의 목적은 주택의 경사진 지붕의 적절한 조건과 부적절한 조건을 인식하는 방법을 도움이 필요한 시공사(자)와 건물주 또는 설계자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시리즈의 주요 내용은 지붕 골조, 재료 및 마감재, 바람이나 우박을 포함한 지붕 구성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다룹니다. 또한 “김검사의 데크 검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과 일부 상업용 부동산에 해당하는 사항 등을 주거용 주택 검사 실무 표준(SOP) 및 상업용 부동산 검사 실무 표준(ComSOP)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제한사항 : 특정 지역의 건축법, 목재 수종, 목재 등급, 합성목재&특수목재, 곰팡이, 터마이터(흰개미)와 곤충류에 대하여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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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검사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인스펙션이 대부분 법제화 되어 있는 북미의 경우, 법률에 따라 규정된 최소 안전 표준에 따라 건축물 검사를 실시하며 그 목적은 정해진 표준을 준수하여 건물 안전과 가치를 보호하도록 돕는 것으로 아래와 같은 결과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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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사항이 아닌 국내의 경우에는 북미처럼 자산 가치 인정용이나 신축 시 단계별 검사를 통해 고품질의 건축물을 획득하기 위한 용도로 의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은 무엇인지, 그 원인의 잘못은 누구 책임인지와 같은 결과에 대한 책임 분쟁용(법원 감정)으로 사용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 인스펙터 김검사,CMI

 

 

 

 

FLASHING, Part 3 (플래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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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 플래슁 삽입을 위한 그라우트 컷팅

 

벽돌 마감에서의 카운터 플래슁


외벽 마감재가 벽돌인 경우, 카운터 플래싱 설치는 타 마감 자재에 비해 몇 단계의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 추가 공정 몇 단계는 줄눈이라 부르는 그라우트 절개와 플래슁 삽입 후 실링 작업이며, 조적 쌓기 단계라면 그라우트 절개 단계의 생략이 가능하다.

 

작업 과정을 보면 그라우트 절개 후, 플래슁 삽입이지만 벽돌 흡수력이나 플래슁 마감 스타일에 따라 벽돌을 절개하여 설치하는 사례도 있다.


카운터 플래슁 작업 후에 실링 작업은 폴리에틸렌(LDPE) 재질의 매꿈재 사용이 적절하며 실리콘의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물론 실링 작업 이후에는 벽돌쌓기의 최종 작업인 그라우트 작업이 실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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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 플래슁 상세

 

 

카운터 플래슁의 설치가 겉모습만으로는 적절해 보이는 경우들도 있으나 실제는 절개작업 없이 벽면에 부착된 상태인 상황이 목격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마감재와 플래슁 사이로 물 유입이 예상되는 부적절한 구조다.


부적절한 카운터 플래슁 설치는 실란트(실리콘)만으로 의존한 마감보다도 위험한 수분 문제를 유발하므로 설치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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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면에 부착된 부적절한 상태

 

 

석재 마감에서의 카운터 플래슁


석재 마감에서의 카운터 플래슁은 벽돌 마감에서의 카운터 플래슁과 한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벽돌인 경우에는 그라우트에 홈을 내고 플래슁을 설치하는 반면 석재인 경우에는 석재 사이가 아닌 석재 뒷면으로 카운터의 수직면이 먼저 시공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석재에 적용되는 카운터 플래슁은 추가설치나 독립작업의 실행이 불가한 부분으로 석재 작업과 동시에 실시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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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은 거칠지만 적절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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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은 되나 완벽한 설치는 못 되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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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설치 미숙 카운터, 우:실란트의 의존한 부적절한 사례

 

비슷한 재질의 석재류라도 벽돌 마감과 돌 마감에 있어 카운터 플래슁의 상세가 달라지는 이유는 석재류에 비해 물을 빨아들이는 흡수성이 높은 벽돌은 물을 뱉어내는 배수 능력 또한 좋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벽돌에 적용하는 카운터는 표면 물 제어를 목적으로 하고, 흡습성과 배수성이 낮은 석재는 시공이 불편하더라도 애초부터 물에 대한 침입을 제어하기 위해 창문이나 지붕 끝자락에 사용하는 플래슁처럼 슁글 패턴 방식으로 석재 뒷면으로 카운터 플래슁을 삽입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석재류라고 무조건 벽돌보다 흡습성과 배수 능력이 높은 것도 아니다. 벽돌이라도 배수 혹은 발수 능력의 발휘가 어려울 정도로 흡습 능력이 높은 경우도 흔하게 존재하므로 다양한 자재에 대한 성능 확인이 필요하다.

 

 

 

FLASHING, Part 4 (플래슁 4)


킥아웃 플래슁


오늘날, 킥아웃 플래슁은 주거용 빌딩 코드인 IRC 7장(스탭 플래슁이 끝나는 부분)과 9장(수직 측벽인 사이드 월을 거론하는 부분)에서 그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킥 아웃의 설치는 벽체가 지붕보다 긴(짧은 경우에도 가능) 사이드 월이 존재하는 경우에 설치하는 플래슁으로 지붕 끝단에서 최소 2인치(약 50mm) 이상 비스듬히 돌출시켜 설치한다.

 

비스듬의 각도인 약 110도는 물 꺽임에 용이한 최적 각도로 이보다 완만하면 물이 물받이 밖으로 넘어가고 이보다 적으면 물 저항에 킥아웃이 파손되어 대부분의 킥아웃 플래슁은 110도를 최적의 각도로 제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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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상태의 킥아웃 플래슁

 

마감재 제조업체는 킥아웃 플래슁에 대한 특정 재질이나 규격을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이구동성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명시하지 않은 재질은 물에 강한 내수성 재료라면 문제가 없으므로 금속류보다는 PVC의 사용이 권장된다.

 

킥아웃 플래슁의 제공이 가능할 법도 한 국내 자재업체의 일부 관계자들이 명칭 자체를 낯설어하는 것으로 보아 비활성화된 킥아웃 플래슁의 현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렇게 유통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의 최선은 비철류의 스텝 플래슁을 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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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스텝 플래슁 자재가 대체, 우:국내에 없는 PVC 킥아웃 플래슁

 

다른 플래슁의 처리가 완벽했음에도 활성화가 부족한 이유 때문에 킥아웃 플래슁의 부재는 자주 관찰되며, 설치되어도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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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락된 킥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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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거나 위치가 부적절한 킥아웃

 

 

킥아웃 부재로 인한 수분 문제는 육안으로는 그 심각성이 판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겉으로 문제가 돌출되었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건물 상태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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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절한 실리콘 도포

 

 

지붕에서 흐르는 물의 각도를 꺽어주므로 전환 플래슁이라 부를 수 있는 킥아웃 플래싱은 이름 그대로 건물 구조 구성요소에 물 침투를 방지하고 외부로 물을 돌리기 위한 것이다.


주거용 건물에 적용 가능한 빌딩코드인 IRC에는 킥아웃 플래슁의 세부사항을 10년 이상 요구해왔지만 빌딩코드를 채택하여 건설을 하는 북미나 채택하지 않고 경험에 의존해 시공을 하는 한국이나, 많은 현장에서 오래되고 잘못된 습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킥아웃 플래슁의 능력처럼 산업에도 어떤 전환점이 생기지 않는 한 수년 혹은 그 이상 오도된 습관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접할 때 매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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