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이자 건축인으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지구인이자 건축인으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사진_ 인스펙터 김준걸, CMI


 

규제 법안_2005년에 제정된 건축법 시행규칙(93)

지붕높이 18m(처마 높이 15m), 규모 3000등 목조 건축물에 대한 제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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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한 때, 목조 건물의 내화 성능 안전성의 증명이 부족하여 목재의 대량 소비를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요 기관(국립산림 과학원, 한국 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결과와 연이은 선진국들의 초고층 목조 빌딩의 탄생으로 관련 규제의 존치 명분을 소멸 시켰으며 이에 맞추어 국토 교통부는 목조 건축물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지구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
202010월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 발표가 없었더라도 목재를 활용하여 탄소를 절감하는 방안은 건설업계뿐 아니라 국가 정책의 최우선 조건이 되어야 할 것이다.

 

탄소 순환
탄소 순환 개념의 지식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 2000년대 초반에도 총 탄소 배출량과 저장량이 심각하게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수준이어서 마음 한편이 조급하였는데 2020년의 데이터는 조율 불가한 초비상 사태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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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발표만 보더라도 현재 지구는 64억 톤 가량의 탄소를 배 출하는데 반해 자연이 흡수하는 탄소량은 30억 톤으로 매 년 34 억 톤의 탄소를 무방비 방출하고 있으므로 결국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 인류이다.

 

배출 64 – 저장 30 = 방출 34

 

방출양 / 흡수양 / 절감양 / 몇 억톤의 탄소 / 몇 그루의 나무는 몇 대의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 저장 탱크 등… 이와 같은 표현은 직접 체감이 되지 않는 까닭에 다소 충격적인 표현을 시도해 보겠다.

 


 

위기의 그래프들


1. Earth Overshoot Day
위기감을 체감하기 좋은 그래프 중 하나는 Earth Overshoot Day . Earth Overshoot Day는 인간의 연간 에너지 수요를 지구 생태계가 재생할 수 있는 초과 지점을 계산한 그래프로 나라별, 에너지 소비 순위별, 연도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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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oomsday clock
또 다른 종류의 하나로 지구 종말의 시계를 볼 수 있다. 둠스데이 클락은 지구의 수명을 24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남은 시간(수명)을 보여줌으로서 어떤 단어보다도 지금의 위기상황 설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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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지구 종말의 시간을 설정하기 위해 원자 연구에 몰두하는 비영리 과학자 단체는 2020년은 냉전 시대였던 1953년 미국과 소련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당시보다도 짧은 235820초로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이 100초 남았다고 발표했다.(20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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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


1. 건축계의 목조건물 도전
전 세계의 건설 회사들은 왜 고층 목조건물에 도전할까?이유는 목조 건축물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절감에 큰 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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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탄소 저장 장치

숲속의 나무는 광합성 작용에 의해 이산화탄소를 뿌리와 줄기에 저장함과 동시에 맑은 산소로 대기를 정화한다.1의 나무는 1톤의 탄소 흡수하고 약 720kg의 산소 배출한다.이에 북미나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무분별한 벌목이 아닌 계획 조림으로 벌목한 목재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를 선보임으로서 산림보호와 함께 탄소 순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제품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되는 숲에서 나온다는 보장된 마크이다.하지만 어릴 때 왕성하게 자라던 나무는 나이가 들면 노쇠해져 자라는 속도가 현저하게 늦춰지는 것처럼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상실 수준으로 줄어간다. 이때 벌목하여 건축물에 사용하면 건물의 수명 주기 동안 탄소 저장창고역할을 한다. 벌목된 자리에는 새로운 묘목을 심어 다시 탄소저장과 산소 발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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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SC 인증
이에 북미나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무분별한 벌목이 아닌 계획 조림으로 벌목한 목재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를 선보임으로서 산림보호와 함께 탄소 순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제품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되는 숲에서 나온다는 보장된 마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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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펙터로서 할 수 있는 일


1. 에너지 리포트와 그린 빌딩

인스펙션이 법제화 된 북미권에서는 인스펙터의 에너지 리포트나 그린 빌딩 인증서의 활용이 주택 매매시에 가격 변동에 큰 위력을 발휘한다.에너지 리포트는 현재 사용하는 주택의 총 에너지를 정량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에너지부와 인터나치가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의 기능은 거주중인 주택의 새로운 창호, 마감재, 단열재, 기구 등을 대체할 경우, 연간 얼마만큼의 금전적 이득이 가능한지 가시화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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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린 빌딩 체크리스트

그린 빌딩 체크리스트는 인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계획 시공을 통해 거주자의 쾌적함이 오르는 만큼 장기적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체크리스트는 생각보다 심플하여 어떤 설계에도 적용 가능하며 시공에도 부담이 적다. 사용 방법은 점수와 상관없이 건축물 계획 시 품목 대입에 집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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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맞이하며 신년 특집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라고 요청 받았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기후 변화 대응이었다.지구인 공통 목표인 탄소 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한 거대담론의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은 목재 활용도를 높이고 사용량 이상의 나무를 심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건설계의 일원으로서 누구나 가능한 작은 실천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구에게 닥친 이 기후 변화에 건설인으로는 목재 활용도를 높이고 개인으로는 가정에서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의 소소한 행동들이 모여 탄소중립을 향한 큰 뜻으로 뭉쳐지길 새해 바래본다.

 


글·사진 김준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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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김 인스펙션 김준걸 대표는 프로페셔널 엔지니어(PE)이자 국제 공인 인스펙터(CPI)이다.
미국 교육부가 인정한 인스펙션 교육 단계 전체를 패스하여 인증서를 발급받은 유일한 멤버이며 InterNACHI 한국 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택교육 전문 기관인 PITI KOREA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검사(인스펙터) ‘김검사’로 알려져있다.

 

 더 김 인스펙션 | 김준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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