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목 이야기
글·사진 제공|(주)홈우드 편집부
미세먼지만 제외하면 집짓기 좋은 계절에 접어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기초 중에 기초 자재인 ‘구조목’에 대해서얘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초자재이긴 하지만 공부해야 하는 양이나 내용들이 기초적이지는 않다.
구조목 수종별 특징과 규격, 용도, 등급,인증기관, 인증스탬프 읽는 법 등을 알아보자.
‘구조목’은 말 그대로 건물의 구조를 이루는 나무인데,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에서 골조를 이루는 나무를 구조목이라고 부른다. 구조목을 영어로 하면 보통 ‘Dimension Lumber’라고 하는데, 용도에 따른 규격이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구조목으로 주로 사용하는 나무는 그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면서 구조목으로 사용할 만큼 충분히 자라고 튼튼한 나무를 사용할 것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구조목의 수종은 대체적으로 Pine(소나무), Spruce(가문비나무), SPF, Hem-Fir 등이 있다.
그럼, 이제 구조목의 수종별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각 특징과 가격을 참고해서 원하는 자재로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구조재 등급과 인증기간, 인증 스탬프 읽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리 어렵지 않고 상식적인 수준이니 재미있고 즐거운 구조재 공부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구조재 등급은 북미 기준을 따른다. 왜냐하면 생산이나 소비 모든 부분에서 가장 크고 힘 있는 시장이 북미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북미 등급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국내 실정과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구조재 등급에 맞춰서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
실질적인 북미 등급을 참고로 얘기하자면, 용도별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고 북미 등급을 참고로 얘기하자면, 용도별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고 카테고리 내에서 등급을 나눈다. 일반적으로 No.1, No.2, No.3, No.4 등 숫자로 표현하는 것들이 있고, Construction, Standard, Utility, Stud, Economy stud 등이 있다.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내용일 것이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북미 기준에 따라 국내에 들어오는 구조재는 ‘2&btr’,‘Square Edge’,‘J-grade’ 이 세가지 정도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Square Edge’와 ‘J-grade’는 등급이 아니다.
‘스퀘어 엣지’라는 것은 4각이 모두 살아 있다는 뜻이고 ‘J-grade’는 보통 ‘JAS’라고도 말하는데 정확하게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구조재 등급을 등급별로 그림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자.
<J-grade>
‘JAS’는 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의 약자로 한 눈에 봐도 북미 구조재 등급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JAS’는 구조재 등급이 아니라 일본 정부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구조재 품질 기준에 맞춰 생산해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품을 말한다. 일본의 목재 시장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우리나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J-grade는 ‘JAS’의 품질기준에 ‘준’하는 등급을 의미한다. 까다로운 ‘JAS’에 준하기 때문에 품질은 좋다고 볼 수 있다.
4각이 모두 살아있고 피죽(나무껍질)이나 청태(블루스테인), 죽은 옹이가 없어야 한다. 모서리 부분에 옹이가 있어서도 안된다. 일반적으로 노출용이나 마감재로 사용된다.
‘JAS’나 ‘J-grade’는 등급이 아니기 때문에 ‘JAS’나 ‘J-grade’내에서도 등급이 나누어져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JAS’나 ‘J-grade’나 JAS는 최고 등급의 구조재를 의미한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Royal, JAS, J-grade, Golden 등의 스탬프가 찍혀있다.
<Square Edge>
‘스퀘어엣지’는 단면의 4각이 모두 살아있는 목재를 의미한다. 4각이 살아 있고 피죽은 거의 없지만, 블루스테인(청태), 옹이가 어느 정도 허용되는 목재이다. 피죽이 거의 없다는 것은 모든 제품에 조금씩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끔씩 작은 피죽(나무껍질)이 있는 제품이 있을수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자재상에서 ‘스퀘어엣지’를 구매했는데, 약간의 피죽(나무껍질)이 있는 제품이 섞여 왔다고 해서 교환이나 반품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말과 같다. 주 용도는 내부 골조이고 선별해서 노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BTR>
‘투앤배러’등급은 목조주택의 골조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국내에 수입되는 구조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급이다.
거의 대부분 피죽(나무껍질)이 있기 때문에 4각이 모두 살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죽은 옹이, 청태(블루스테인)이 모두 허용된다. 지저분하게 보이기 때문에 노출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피죽이 있는 라운드진 부분에서 단열이 깨지는 것을 우려해 잘 사용하지 않는 빌더들도 있다.
" 그럼, 지금부터는 구조재 스탬프 읽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스탬프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브랜드별로 스탬프 형태와 표기되는 정보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등급표시>
모두 공통적으로 가장 크게 표기하는 것은 등급이다. ‘2&BTR’ 등급 목재에는 ‘2&BTR’ 스탬프가, ‘Square Edge’ 등급 목재에는 보통 ‘No.2’, ‘Premium’,‘Prime’,‘Export High-line’, ‘Select’ 스탬프가, ‘J-grade’ 등급 목재에는 ‘J-grade’, ‘Royal’, ‘JAS’,‘Golden’등의 스탬프가 찍혀있다.
<수종표시>
수종은 영어 약자로 표기되기 때문에 약간의 지식과 추리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생산국가>
생산국가 역시 영어 약자로 표기되기 때문에 약간의 국제지리학적인 센스가 필요하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열처리 방식>
열처리 방식은 함수율과 관련된 중요한 품질기준이기 때문에 설명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국내에 수입되는 왠만한 구조목은 KD가 표기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KD(Kiln-Dry) : 인공건조를 의미하며 함수율 19%미만의 잘 건조된 목재이다.
◎AD(Air-Dry): 자연건조를 의미하며 오랜기간 건조시켜야 하기 때문에 함수율을 맞추기 어렵다.
◎S-GRN: 함수율 19%이상의 비건조 목재
◎S-DRY: 자연건조, 인공건조 과정을 통해 함수율 19%미만으로 건조 시킨 목재
<인증기관>
다양한 북미(미국, 캐나다) 인증기관 있지만, 어떤 인증기관의 스탬프가 찍혀 있더라도 동일한 효력이 있다.
그림을 확인해보자.
위 다섯 가지 외에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몇몇 정보들이 더 있지만, 그냥 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은 생략하였다.
구조재는 기초 중의 기초 자재이다. 어차피 마감재 속으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에 구조재에 너무 과한 지출을 하기 보다는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단열이 깨지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수준의 등급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단순히 자재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재와 함께 웜루프(더운지붕)공법과 콜드루프(찬지붕) 공법에 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