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동화 같은 스토리가
담겨있는 카페
백설농부
건축개요
건축 위치 충청남도 예산시 봉산면
건축 용도 휴게음식점(관광농원)
건축 구조 중목구조(글루램구조)
건축 면적 191.36㎡
연 면 적 191.36㎡
마 감 규화처리적삼목
지 붕 규화처리적삼목
시 공 건축주직영공사(D.I.Y.)
설 계 자 정대호, 김종현, 윤지영
설 계 (주) 소다건축사사무소
사 진 김영진
백설농부의 시작
건축주는 30대 중반 대기업 연구원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 예산으로 내려와 농부가 되었다.
그로부터 3년 뒤, 할머니가 사셨던 터에서 지역 농부들과 상생하는 정원 카페를 상상한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3가지였다.
먼저, 건물 전체적인 감성은 농부의 정서가 담겼으면 좋겠다.
그러나 세련미와 고풍미도 함께 갖춰지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건물이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요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세련된 농부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설계를 시작했다.
나무나무 카페
우리는 세련된 헛간의 느낌을 살리고, 카페 내부에서도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창을 만들기 위해 글루램 중목 구조로 설계했다.
글루램 중목은 목재를 집성 접착하여 강도와 안정성을 높인 엔지니어링 목재로, 변형이 적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 구조는 큰 창을 만들 수 있게 하며, 내부 공간에 노출되어 공간적 미적 감각을 높여준다.
노출된 글루램 중목 구조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햇살과 목재 인테리어는 농부의 따스함을 이용자들에게 전달한다.
이 공간의 따스함은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낸다.
“백설농부”의 외형은 정원의 세련된 오브제가 되기를 바랐다.
벽과 지붕은 정원과 어울리는 나무 느낌인 규화 처리된 적삼목으로 마감되었다.
또한, 건물의 파사드는 지붕과 벽이 만나는 경계에 창을 두어 경계의 모호함을 표현하여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처마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건물에 독특한 미적 감각을 부여한다.
건물의 배치
“백설농부” 건축물은 A동과 B동으로 구성되었다.
도로에 인접한 A동은 마당과 도로 사이에 위치하여, 도로에서 마당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앞마당을 새롭게 조성했다.
도로에서의 시야 차단은 방문자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내어 안으로 유인한다.
B동은 지형의 높이 차이를 살려, 대지의 경사지 아랫부분에 배치된다.
이 지형은 3미터의 높이차를 가지고 있으며, 마치 산기슭에 있는 이끼정원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한다.
이 음지 이끼정원은 B동으로부터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카페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렇게 조성된 지형의 높이차는 카페의 하나의 특별한 조경 포인트로서 기억될 것이다.
무모한 직영공사 (D.I.Y.)
건축주는 가족과 함께 기초부터 골조, 설비, 인테리어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 수행했다.
건축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의 도전적인 결정이었지만, 열정과 노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설계사의 입장에서는 본이 아니게 시공 컨설턴트까지 해야 했지만, 하나하나 공부해가며 완성해가는 ‘백설농부’를 보면서 무모하지만 멋진 도전을 하는 건축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뜨거운 열정을 느꼈다.
백설농부의 지금
“백설농부”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스토리로 완성됐다.
그리고 이곳은 단순히 카페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낸 작은 휴식처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정대호 소장
아주대학교 건축과와 일본 게이오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케다랩과 반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2018년부터 한국에서 이용자 참여형 건축을 기반 둔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건축은 이용자의 감정과 감성에 근거한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주)소다건축사사무소 | T. 070-8657-4821 | H. www.soda-archit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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