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와 주택, 유리의 세계,
유리와 빌더 8.
글·사진제공_패시브톡스 대표 박용성
출처 : https://www.pinterest.es/pin/723601865111234059/
이번 호에서는 주택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리가공품에 대해 주택의 외부와 내부로 나누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https://visiondesignprojects.com
주택의 외부에 사용될 수 있는 유리는 우선 유리펜스가 있습니다. 발코니는 물론이고 종래의 담장을 유리펜스로 대신 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수영장이 있는 경우 풀의 둘레를 안전하게 막아 주는 펜스의 역할도 가질 수 있습니다. 유리펜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시야차단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담장이 프라이버시 보호의 측면에서 이로운 점도 물론 있겠으나, 건물에서 바라볼 수 있는 외부경관 또는 반대로 외부에서 시야 차단없이 아름다운 건물을 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유리펜스의 가공은 그 안전성의 확보를 위해 강화 또는 접합유리를 사용합니다.
유리 펜스를 고정하는 방법이 철제 포스트와 연결하는 철물을 이용하기 위해 유리에 구멍을 뚫는 경우는 예외 없이 강화가공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그런 후에 안전필름을 부착하여 열파손 또는 자파 등을 포함하는 파손에도 유리 파편의 비산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여야 합니다.
강화유리나 접합유리 어느 경우라도 유리펜스의 상부변은 보호캡을 설치하여, 강화유리의 경우는 외부충격에 의한 파손 방지대책을 가져야하며, 접합유리의 경우는 수분 침투에 의한 딜라미네이션 (접합벌어짐)을 방지해야 합니다.
출처 : https://archinect.com/faraone/project/spider-glass-curtain-wall
유리 처마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옵션입니다.
건물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편리한 출입구의 빗물 등의 차단에 활용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구을 삽입하여 경관조명으로 활용하거나 방범용으로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썬룸 또는 윈터가든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아마도 기후에 따른 주택의 위치에 따라 그 용도를 달리한 이유로 볼 수 있으나, 주택에서 햇빛이 잘 드는 곳인 전면부 발코니에 약간의 처마를 이용하여 확장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자연을 보다 가까이 접해 보고자하는 생각의 발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http://windowland.ro
거기에 바람을 막아주는 벽과 출입을 도울 수 있는 문을 같이 만들고 싶어집니다.
합법적인 증축으로 간주될 지 여부는 여기서는 차치하고, 이러한 공간의 구성은 유리가 잘 어울립니다. 주택 안으로 들어와야 할 광량의 유지를 위해서도 그 앞에 가로막을 구성물로 인해 방해 받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https://azureoutdoorliving.co.uk
카포트는 단순한 차고의 의미를 넘어 그 활용을 넓히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충전 스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애차의 소장 쇼케이스로의 활용도 있습니다. 달리는 것이 목적인 자동차도 달리지 않을때는 어디엔가 주차하여야 하고 그 주차공간이 눈과 비바람에 대한 대책이 있는 곳이면 자동차의 보호나 수명에도 도움이 될 것 이기에 벽과 지붕을 구성하면 카포트가 됩니다.
유리로 구성된 벽과 지붕은 마치 자동차의 쇼케이스처럼 변신할 수도 있겠지요.
새 자동차를 구입하면 얼미동안은 주차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자꾸 뒤돌아 보던 - 그러면서도 집에 가지고 들어가고도 싶을 만큼 살갑게 다루었던 기억은 필자뿐만이 아니겠지요?
출처 : https://m.ekn.kr/view.php?key=288816
그런 생각의 연장선으로도 생각해 보는 활용입니다.
그런 유리천장을 투과형 태양전지패널로 한다면,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전기로 전기 자동차를 충전한다면…
현대의 기술은 상상에 머물던 것들을 한층 더 눈앞에 실현 가능한 것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광범위한 주제이므로 여기서는 주택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형태에 한 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주거환경에서 필요한 에너지는 물론 전기, 가스등이 있지만, 채광이라는 에너지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연 에너지라고 생각 합니다. 자연광이 학습이나 치유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태양전지도 발전을 위해 채광이 필요합니다.
주거에 태양전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태양전지간에 타협(?)이 필요합니다. 인간에 필요한 채광은 관계없이, 태양전지만을 위한 채광의 타협결과는 지붕 위에 설치하는 태양전지패널일 것입니다.
지붕 외에 벽도 활용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의 발전도 있습니다. 광범위하게 BIPV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건물외관과의 조화도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벽면에 있는 창을 발전가능한 태양전지로 하려는 시도가 발달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심각한 타협의 소지가 있습니다. 채광을 전지에 양보할 것인가 아니면 발전효율이 낮게 되더라도 거주인에게 보다 많은 채광을 제공하도록 할 것인가입니다.
출처 : https://mitrex.com/solar-glass/
채광을 허용 않는 실리콘웨이퍼와 백시트로 구성되는 태양전지패널로는 당연히 일체의 타협도 불가능하였기에 주로 지붕 등 인간의 채광이 필요하지 않는 곳에 사용한 반면, 불투명한 백시트를 투명한 유리로 바꾸고 셀의 간격으로 채광이 가능하도록 한 글래스 to 글래스 모듈패널을 유리창 대신으로 하면서부터 약간의 타협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출처 : https://www.kanekaenergysolutions.com
셀의 간격 조정만으로는 채광양의 확대에 한계가 있어 아예 셀을 없애고 유리판에 셀의 기능을 대신할 기능을 유리판에 부여하여 제작한 박막형 태양전지 패널도 등장합니다. 발전기능을 유리전면에 부여하여 제작하되 필요한 광량만큼 투명하게 한 박막형 태양전지패널도 등장합니다.
채광확보를 위해서는 후공정으로 전지기능을 하는 박막을 엣칭, 즉 긁어내게 됩니다. 발전효율과 채광양 확보가 시소를 타게 되는 셈입니다.
출처 : https://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102
최근에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신기술도 등장합니다.
페로브스카이트 전지가 그것입니다. 태양전지 보급의 걸림돌이 전기효율과 가격이었다고 보면, 이 두 가지 측면에서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는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출처 : https://www.piazzoserramenti.it
이제 실내에서의 유리 활용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샤워부스, 가구등 생활과 밀접하고 익숙한 것은 별도로 하고 상대적으로 시도가 적었던 부분을 보면 우선 유리계단을 들 수 있습니다. 전시공간 등 상업공간에서의 유리계단이 고객들의 이목을 받기 위한 인테리어성 도구의 목적이 강했던 것에 비해 주택에서의 유리계단은 공간 효율부분에서 고려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층간 구조가 있는 곳에서 필요한 계단은 불가피하게 계단하부의 공간을 만들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채광과의 관계가 적더라도 계단밑의 공간을 환하게 구성할 수 있다면 거주공간에 미치는 채광의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계단 답판을 유리로 구성하면 가능한 것이 됩니다.
출처 : https://www.stylepark.com/en/fiam-italia/babila
마지막으로는 실내장식용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으로 벽 선반의 구성입니다. 취향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지만, 유리만의 특성인 투명도를 활용하여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은 그 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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