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대한민국 목조건축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3월 7일(목)부터 10일(일)까지 수원메쎄(수원역)에서 목조건축을 주제로 한 KTBF 2024 제1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가 국내 최초로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에 목조건축이 소개된 지 30년 만에 목조건축만을 주제로 전문 박람회가 열렸으며, 목조건축에 관련된 산‧학‧관‧연 등에서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받으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그러나 부족함을 많이 남기고 보완할 부분을 과제로 남긴 박람회였다.
더 발전적인 박람회 준비를 위해 박람회 준비과정부터 운영기간 그리고 참가하신 분들의 의견까지 포함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01. 박람회의 준비 시간이 부족해
국내외 기관 및 기업 참가 결정에 어려움 주었다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 2023년 10월 말이었고, 홍보에 들어간 것은 2023년 11월 부터였다. 사전 예산 편성에 의한 자금 집행이 가능한 국내외 주요 기관 및 기업 등에서 박람회 참석에 난색을 표했다. 2024년 사용 자금에 대한 예산 내역이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외 기관 및 협회 그리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참가는 미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은 적극적인 의지로 참여를 결정해 주었고, 일본 및 뉴질랜드, 호주의 기관과 업체도 참여를 결정해 주었다.
● 행사 주최사의 행정적 준비 부족이 지적 되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는 9개월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 충분한 홍보와 협의의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박람회
◆ 행사 일정 : 2025년 3월 12일(수)~15(토)
◆ 홍보 준비 : 2024년 5월
◆ 홍보 및 미팅 : 2024년 6월부터 10월까지
◆ 세미나 좌담회 네트워킹 연계프로그램 준비 :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02. 참가업체의 선정 방식과 방문 설명
월간빌더에 대한 평가와 목조건축에 대한 기대감 드러나
목조건축이라는 박람회의 성격 규정과 함께 박람회 개최의 목표를 ‘대한민국 목조건축의 건강한 발전과 성장을 견인한다’라고 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와 철학에 동의하며 사업을 영위해 온 기관과 업체를 선정하였으며, 해당 기관과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대면 미팅으로 홍보와 설명을 진행했다.
박람회 이후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났지만, 기관과 업체에서 본 박람회 참가를 결정해 준 이유로 첫째, 월간빌더에 신뢰도 / 둘째, 목조건축에 대한 기대감 / 셋째, 업계 종사자와의 만남(B2B), 소비자와의 만남(B2C) / 마지막으로, 주변의 권유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문 상담 때 보여준 내용과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박람회장을 방문했던 업체 대표님들은 대부분 주저함 없이 참가를 결정해 주었다.
주최사의 업체 선정방식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업종 및 아이템별 업체의 선정 및 참가업체 수의 제한이 가져올 기대감 때문이었다. 박람회의 질적인 위상, 참가업체 간 상생 및 협업, 목적이 분명한 참관객, 주최사 주관사 참가사의 협업에 의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요소들이었다.
목조건축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생각 이상이었다. 목조건축 박람회 개최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늦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이런 자리를 통해 산‧학‧관‧연이 함께 힘을 모았을 때 기대되는 대한민국목조건축의 성장과 관련 산업의 발전, 그리고 체계적인 협업 질서의 정립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기대들이었다. 이는 참가업체가 자체적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각종 매체가 자발적인 홍보 지원하며 목조건축박람회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결과로 나타났다.
●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더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월간빌더의 철학과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하고, 참가업체 선정 방법 및 목조건축 발전을 위한 기준들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KTBF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
참가업체 선정방법 및 홍보방법
◆ 참가업체 선정방법: 선정기준의 강화, 업종 및 아이템별 참가업체의 제한
◆ 참가권유 홍보방법: 선정업체 방문 상담
◆ 목조건축 홍보강화: 언론노출, 동영상제작, 검색노출, 참가업체 협업강화
03. 세미나와 간담회, 네트워킹 파티와 체험이 중심이 되는 박람회
목조건축의 현주소와 미래지향적인 전문 세미나에 전문가 분들이 집결해야
소비자를 위한 세미나, 목재 체험관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과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참가업체 방문객 모두가 원하는 건축박람회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과거와는 다르게 해외 전시회의 방문이 쉬워지면서 이러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처음 만들어지는 목조건축박람회에는 모두가 원하는 아니 기대 이상으로 분명한 전시의도를 보여야만 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실적인 부정적 결과는 극복하기로 했다.
10개의 전문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200석 및 100석의 좌석이 마련된 두 개의 세미나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고무적인 것은 해당 분야 전문가 분들의 참석률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목조건축의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한 체험관에서는 가족이 함께 함성을 지르며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B2B 비중이 높은 건축박람회를 고대하는 분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기간이었다.
방문객 통계 자료에 의하면 88%가 B2B 비중으로, 12%가 B2C 비중으로 나타났다. 건축 및 인테리어 상담을 위해 방문한 분들을 제외하더라고 71%가 B2B 비중이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작년 동 기간 박람회 대비 방문자의 증가와 비율의 변화이다.
B2B 비중의 변화뿐만 아니라 일자별 방문자의 증가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장을 한 번 이상 찾은 재방문자 비율이 15.7%에 달했다. 이는 박람회를 둘러보는데 하루로는 부족했다는 의미이다.
수원메쎄의 전시홀 전체 면적은 9,080㎡로 결코 크지 않은 공간이다.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3,541㎡에 비하면 약 17% 밖에 되지 않는 면적이다. 박람회장에서 업체와 만나 상담을 하고 세미나도 듣고 좌담회에도 참석하기에는 하루로는 부족했다.
●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는 참가업체와 참관객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아래처럼 더 많은 내용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 기획
◆ 전문 세미나 확대: 정책 / 법규 / O.S.C / 폐가, 체류형 쉼터, 스마트팜 / 사업모델
◆ 축제의 장 연출: 각종 체험관, 패션쇼, D.I.Y, 포토존, 위로와 쉼터
◆ B2B 기회 확대: 국내외 전문 아이템 기업 좌담회, 네트워킹 파티
◆ B2C 방문 목적: 설계 및 건축 상담, 인테리어 상담, 건축주의 밤, 사전연계시스템
04. 다양한 자재업체의 참여 부족해
목조건축에 필요한 원부자재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및 정원까지 전 품목 참여 필요해
목조건축관련 공공기관 및 설계사무실 참여 높여야
박람회를 마치고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자재업체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짧은 준비기간과 자재업체의 목조건축 시장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제1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를 참관한 후 제2회 목조건축 박람회 참여를 결정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총 11개관으로 구분하고, 해당 업체 참여 상담을 이어갔으나 이러한 이유로 일부 관은 업체 참여가 거의 없기도 했다. 그러나 제1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를 방문하여 박람회의 내용을 직접 확인한 업체 중에서 제2회 때에는 참여를 하겠다고 구두 계약을 하는 업체들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많이 보완해야 할 내용으로 지적해 준 내용으로는 목조건축관련 공공기관의 참석이다.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및 산하기관, 그리고 목조건축을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을 하고 있는 지자체의 참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학회, 협회, 연구소 등이 본 박람회에 참석하여 주도적으로 목조건축을 리드하는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는 1회 때와 마찬가지로 11개관으로 구성하여 참가업체의 선정 및 참여를 권유하기로 하였으며, 1회 때 참여가 적었던 관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업체를 발굴하고 참여를 권유하기로 했다.
05. 개최 시기의 변화 그리고 박람회 고유의 성격 더 나타내야
목요일~일요일 → 수요일~토요일 / 나무 나무 나무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한 설문 의견이 많았다.
박람회를 기획할 무렵 수요일부터 하자는 의견이 적지는 않았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박람회 방문자 통계와 참가업체가 체감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문 답변을 참고 했을 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는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해도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이유로는 B2B 전문성이 강한 성격으로 진행되었다는 것과 B2C의 경우에도 목적성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박람회 당일부터 요일과 관계없이 꾸준히 내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조건축’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박람회장 설치에 대해서도 목재가 보다 많이 드러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아이템으로 참가하는 업체에서도 목재를 이용해 개발한 제품들을 더 많이 선보여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박람회 첫날 입장객들이 ‘와~ 역시 목조건축박람회네!’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입장했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는 이와 같은 반응과 요청 내용을 토대로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의 일정과 전시장 계획을 변경 보완하기로 했다.
KTBF 2025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
일정 및 부스 디자인
◆ 박람회 일정: 2025년 3월 12일(수)~ 3월 15일(토)
◆ 부스 디자인: 11개 모든 관에서 목재로 부스 디자인 제안 및 독립부스 권장
06. 높은 재참가 의사에 보답해야
참가업체의 84%가 재참가 의사를 밝혀, 부스 규모도 더 크게 원해
제1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를 마감하면서 참가업체를 일일이 만나 의견을 나눴다.
뿐만 아니라 설문 조사를 통해서도 재참가 의사가 있는지 질문했다. 참가업체의 84%가 재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부스의 규모를 더 키워서 나오겠다는 업체도 다수 있었다.
B2B의 성격이 강한 업체의 경우 부스를 좌담회장이나 미니 세미나장 또는 사랑방 등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많았다. 부스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계약을 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생각의 전환을 가져도 되겠다는 판단에서 부스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문 박람회의 모습을 파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되었다. 모두가 원하는 아니 무엇을 상상하든지 그 이상을 보게 되는 건축박람회를 만들어 참가업체뿐만 아니라 관람객에게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하는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가 되기를 상상해 본다.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를 통해
국내 목조건축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의 동반성장과
대한민국의 목조건축의
건강한 발전을 견인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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