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뉴질랜드 건축프로세스의 표준화 [ BRANZ ] 6.

뉴질랜드 빌더의 토크콘서트 시즌3

뉴질랜드 건축프로세스의 표준화

[ BRANZ ]

 

WITAincu 박은범 대표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며 일하는, 건축프로젝트 [빌더]&매니저, 직업&재활상담가, 경영컨설턴트&교육기획가” 입니다."

글·사진제공_박은범 대표

010-8612-9734 / e-mail. witastory@naver.com

 

A guide to accessible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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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건축현장에서는 종종, 장애인과 노인의 편의 디자인이 적용된 주거공간을 시공하게 됩니다. 그만큼, 노인 인구의 증가가 반영된 주택디자인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뉴질랜드도 노인 인구의 증가가 기존 요양시설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뉴질랜드 언론에서도 이러한 국가 요양서비스의 한계를 집중 보도하면서, 장년층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라는 위기의식이 형성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주택을 개보수 하거나 또는 증축을 통해 3대가 함께 거주하는 방안으로의 전환도 종종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뉴질랜드의 건축법 중 커다란 변화 중 하나인 40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은 별도의 건축 허가 없이 기존 주택지에 추가로 건축할 수 있는 정책이 실행되면서 기존 주택의 노인 편의 디자인을 적용한 대대적인 개보수와 증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번 [토크]에서는, 뉴질랜드 [BRANZ]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매뉴얼 중, [A guide to accessible houses]에 대한 내용을 통해, 뉴질랜드의 장애인&노인 편의디자인의 표준개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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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공유할 내용은 침실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휠체어 이동의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 기준을 담은 침실의 기분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휠체어의 이동반경과 출입구, 그리고 창문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제시된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이미지는, 원룸 형태의 구조에서의 최소한 공간을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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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모든 주택의 침실 중 최소한 한 개의 공간은 향후, 휠체어 또는 이동식 침대의 이동을 고려한 크기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 나라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전체 인구의 2~3%는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이동의 제약을 받게 되고, 교통사고 및 질병 등으로 인한 장애로 8~10%는 이동의 제약을 경험하게 됩니다.

추가로, 고령화로 인한 노령인구의 증가까지 포함을 한다면, 현재의 기본 주거 형태에 있어, 장애인 및 노인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적용하는 것에 커다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축 주택의 디자인에 있어, 침실과 화장실의 개수도 중요하지만, 각 침실과 화장실 등이 휠체어 등 이동 편의 시설에 적합한 공간 크기인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관점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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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만큼이나 중요한 화장실의 크기에 있어, 위의 이미지처럼, 휠체어가 접근하는 방향에 따라, 요구되는 최소한의 공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함께 배치되어 있는, 욕실에 대해서는 아래의 이미지와 같이 [BRANZ]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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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욕조를 사용하는데 있어 이동의 안정성을 지지해 주는 [Vertical Pole]입니다. 욕조와의 배치 및 다양한 욕실 이용에 필요한 요소들의 대한 배치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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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욕조 방식이 아닌 샤워 방식에 대한 사례도 위 이미지처럼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크기의 욕실 배치는 아래의 이미지를 참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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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욕실을 건식 욕실과 습식 욕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방식에 상관없이, 욕실의 배치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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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면대의 높이, 그리고 무릎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 기타 수납공간들이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접근이 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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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과 높이에 있어서는, 위의 이미지들처럼, 실제 사용자가 접근 가능한 시뮬레이션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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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처럼, 다양한 공간에서 있어, 삶의 질은 사용자가 어떤 위치에서 접근하는지를 미리 예측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한 공간 디자인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화단이라도 말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기반 한 공간디자인 기준을 담은 [매뉴얼]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유되는 채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장애인 이동에 관한 건축허가 기준으로 건축 관련 종사자만 공유되는 것이 아닌, 실제 사용자 및 거주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10년, 한국의 주거 환경은 제로탄소 건축을 위한 목구조 건축물의 증가 및 친환경 도시 & 교통환경, 무인드론의 물류 & 유통 환경 등 급박한 변화를 맞이하는 흐름 안에서, 건축시장의 이익구조 변화에만 몰입하지 말고, 정작 중요한 주거의 질의 현격한 저하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2040년 전후에는 현재 주거 환경 안에서의 이동 제약 및 요양 인력의 불균형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를 급격하게 체감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대비 할 수 있도록 돕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활동을 보조하는 건축 및 공간 디자인이 주거 공간에 좀더 세밀하고 유기적으로 적용되었을 때, 삶의 질은, 국가나 사회가 제공할 수 있는 수준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법과 제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주거 공간의 사용하는 당사자 관점에서 향후 10년 안에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 공간 이동 및 사용의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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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주방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엌은 다양한 동선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의 시뮬레이션을 고려하여 디자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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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식자재를 옮기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등의 외부와 연결되는 동선도 고려해야 하고, 조리와 설거지, 그리고 식탁으로 이동에도 편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최소 주택면적의 개념으로 적용된 기존 주택의 휠체어 이동을 위한 공간의 변경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축 주택의 경우, 우선적으로, 장애인 편의를 고려한 공간디자인으로 검토 후 공간의 크기 및 위치를 결정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이미지들은 뉴질랜드 [BRANZ]에서 제공하는 참고할 만한 최소한 크기의 주방 배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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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디자인의 전문성은 사용 기능의 보편성이 보장된 상태에서의 추가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Work Triangle]와 휠체어의 최소의 회전반경인 1,500mm 지름의 공간이 반영된 주방은 어떤 디자인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BRANZ]의 매뉴얼에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매우 쉽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탁실의 배치를 공유하면서 이번 [토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장애인의 이동 기준에 대한 건물 외부 주차장 / 현관으로의 진입 슬로프 등의 기준도 [BRANZ] 매뉴얼에는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기존에 연재된 저의 [토크]에 소개되어 있어, 이번에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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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처럼, 세탁실은 어떤 면에서는 한국 주택의 공간디자인에서 크게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공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인 및 장애인의 거주 공간에서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노인이 되면, 이동의 제약이 생깁니다. 질병이든 운동기능의 노화든 예정된 장애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존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주거공간이 자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완되어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도움이나 요양서비스가 필요한 단계 이전에, 최소한 스스로 자신의 삶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은 여러분 스스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공간디자인의 기준들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다음 [토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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