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임상섭 산림청장 월간빌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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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5대 산림청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목조주택 목조건축 전문 매거진 월간빌더 구독자 분들과 목조건축에 종사자하시는 분들에게 인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월간빌더 매거진 발행과 홍보 등 노력해주시는 임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5대 산림청장으로 취임하며 내건 슬로건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입니다. 지난 50여 년 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토녹화 성공 이후, 풍요로워진 우리 산림자원을 경제적으로 가치 있게 국민께 돌려드리고자 노력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산림자원 중 경제적으로 이용가치 잠재력이 높고 탄소중립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임산물이 바로 ‘목재’인데, 이런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이 미래 건축의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월간빌더 구독자 분들 및 목조건축 종사자분들과 함께 우리나라 목조건축을 발전시켜나가길 기원합니다.


Q.

청장님께서는 2016년 완공된 당시 세계 최고층 목조건물인 18층 학생 기숙사 ‘브록커먼스(Brock Commons)’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서 공부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조건축에 남다른 소회가 있으실 것으로 사료되는데요.

대한민국의 목조건축을 바라보시는 청장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캐나다와 더불어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목조건축에 대한 법·제도 마련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실천 중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 때 경기장 중 95%는 기존 시설이나 임시 시설을 활용하고, 레슬링 경기장과 수영장, 선수촌 등만 목조건축으로 신규 건설하였습니다.

더불어 파리 올림픽에서 사용된 레슬링 경기장과 선수촌 건물은 대회 이후 해체하여 사회복지 주택 6천 채 등으로 재활용할 예정입니다.

건물 부문은 전 세계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 중 37%를 차지하기에,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건축을 대체하는 목조건축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 산업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철근, 콘크리트 등 기존 건축소재는 재료를 만들 때 많은 양의 에너지 소비가 이루어지지만, 목재는 철강의 1/191배 등 적은 에너지가 소요되어 더욱 친환경적입니다.

건물의 전생애 주기를 고려할 때, 목조건축물은 철골조 건물 대비 약 40%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Q.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세계 국가들의 탄소중립 목표와 기업의 ESG에서 목재산업의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일치된 의견입니다.

특히 건축분야의 학회와 협회, 그리고 대학에서 목조주택과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귀 청에서 탄소저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최근 10년 평균 우리나라에는 매년 약 1만1천여 동(전체 중 약 6%)의 목조건축물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수치는 대부분 소형 목조주택 위주입니다.

전체 목재량의 30% 이상을 국산 목재로 이용하여 목조주택을 신축할 시, 1억 원까지 융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금리 2.0%)

산림청은 작년 8월 소관·산하기관에서 짓는 건축물을 목조건축으로 조성할 것을 선언하였고, 2022년부터 전국 23개소에 총 2,190억 원 규모로 목조건축 실연사업, 목재친화도시 등 목조건축 선도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건물들은 모두 국산목재를 주로 사용하여 짓고 있으며, 앞으로 국산목재를 이용한 고층·대형 목조건축물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중고층 목조건축물로는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지상 7층), 한그린목조관(지상 5층),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종합연구동(약 1400평) 등이 있습니다.

특히 국산목재 이용과 관련된 목조건축 관련 지원을 위한 법·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 등과 노력 중이며, 목조건축 표준품셈 등 기반을 다져나가는 중입니다.

장기적으로 공공건축물은 목조건축으로 조성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하여 유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목재이용이 곧 탄소중립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 국민 대상으로 ‘I LOVE WOOD’ 캠페인 등을 추진 중입니다.

월간빌더에서 올 해 첫 회차로 개최하신 ‘대한민국 목조건축 박람회’도 목조건축 관련 국민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는 목조주택 그리고 목조건축의 도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목조주택 단지 개발 및 목조 공공건축물 설립 등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과 건강한 목조건축의 발전을 위한 우수 목조주택 설계 및 시공기업의 발굴과 지원에 대한 내용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국산목재 확인제도’와 ‘탄소저장량 표시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국내에서 수확된 목재를 활용하여 국내에서 가공한 목재제품에 대하여 국산목재제품으로 확인하여주고, 해당 제품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을 측정·표시하는 제도입니다.

목조건축 지원 법·제도 마련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민간 목조건축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국산 목재 생산·유통·가공에 대한 지원 및 목조건축 설계비·시공비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목조건축 실연사업(개소당 130억 원, 지역발전특별회계) 등 지자체에서 신청하여 추진하는 공공 목조건축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입니다.

산림청에서도 전문가 자문·모니터링, 담당자 워크숍 개최 등 지원 중이며,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목조건축물들이 지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Q.

목조건축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지원과 제도, 건축으로까지 적용 가능한 자격증 발급과 인력활용 등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A.

현재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목구조기술자 자격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800여 명이 취득하였습니다.

* 목조주택 및 목조건축물 시공·관리, 목재 구조물 설치·관리 등 수행

목조건축 관련 설계, 시공, 목재제품 가공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체계 마련과 관련한 R&D를 추진 중(’24~’28년)에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등 건축 분야 기관과 2022년 MOU 체결 이후 정책 마련, 규제개선 등 협력 중이며, 건축분야와 목재분야의 융합을 위한 법령 및 제도 마련을 추진 중으로 목조건축 전문인력 양성·활성화에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Q.

월간빌더는 지난 3월 탄소중립과 녹색건축을 위한 목조건축 전문 박람회인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를 단독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부족함이 많았지만 많은 관계자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2025년에 제2회 대한민국목조건축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함께 월간빌더가 목표한 목조건축의 대중화를 본 박람회를 통해 이루어가고자 하는데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며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해 3월 개최하신 제1회 목조건축 박람회에 105개 기업과 1만1천여 명이 방문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정보공유와 홍보의 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월간빌더에서 박람회 개최 및 매거진 발행 등을 통해 우리나라 목조건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시공 · 설계 · 자재 · 건축주를 위한 커뮤니티 매거진, 월간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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