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빌더의 토크콘서트 시즌3
뉴질랜드 건축프로세스의 표준화
[ BRANZ ]
WITAincu 박은범 대표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며 일하는, 건축프로젝트 [빌더]&매니저, 직업&재활상담가, 경영컨설턴트&교육기획가” 입니다."
글·사진제공_박은범 대표
010-8612-9734 / e-mail. witastory@naver.com
주택 개보수 및 관리
이번 [토크]에는, 뉴질랜드의 주택 개보수 및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매뉴얼을, 제공하는 창구로써의 [BRANZ] 기능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뉴질랜드 주택들은, 1900년대 초반과 중반, 1차와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제외하고는 보존된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에는 150년 이상 된 [빌라] 주택들이 85,000채 이상 집계되어 있고, 그 중 많은 주택들이 개보수 되는 과정에서 매뉴얼화가 이루어졌고, 이러한 표준화 된 내용을 [BRANZ]는 공유하여 오래된 고택들의 리노베이션을 위한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뉴질랜드 사례를 공유하기 전에, 주택의 디자인 명칭이 한국의 일반적인 명칭과 같은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건축물의 정의에 있어, 한국과 해외의 차이를 확인하여 다시 정의하는 것 또한 한국건축 문화의 과제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사용하는 [빌라]와 뉴질랜드에서 사용하는 [Villa/빌라]는 완전히 다릅니다. 왜, 그리고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설명은 미루어 놓고자 합니다.
뉴질랜드, 빌라 [Villas]의 리노베이션 매뉴얼에서 설명하는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질랜드 현재 수준의 건축법 관점에서, 1900년대의 뉴질랜드 주택들은 다음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겨울에 춥고 건조
- 주택의 좋지 않는 입지조건
- 욕실과 같은 서비스 공간의 비효율성
- 골조, 지붕, 창호의 업그레이드 필요성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 할 수 있는 표준 시공법을 명확한 이미지와 설계도로 제공하고 있어 건축주와 시공자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줍니다. 그리고 다양한 논의 될 수 있는 다양한 시공 문제들에 대해, 적절한 대안도 함께 제공됩니다.
뉴질랜드 방갈로[Bungalows]는 1920년대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주택의 디자인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불리워지는 [방갈로]와는 많이 다른 형태입니다. 이 부분도 한국에서 [건축용어]가 정립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오류이기에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러한 방갈로[Bungalows] 디자인은 미국, 캐나다, 인도 그리고 심지어 일본으로부터의 아이디어 바탕으로, 뉴질랜드 만의 특징이 구현된 형태라고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이 스타일은 깊은 현관 / 노출된 처마 서깔래 / 확장된 지붕라인 / 돌출된 창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마을들을 지나치다 보면, 많은 방갈로 스타일의 주택들이 원형 그대로 보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빌더들의 리노베이션 고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매뉴얼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 방갈로 디자인의 정의
- 어떻게 지어졌고 어떤 재료가 활용되었는가
- 이 디자인에게 적용되었던 전형적인 과거의 수리 방법
- 전형적인 문제점과 새롭게 제시된 수리 방법
- 개보수/리노베이션 관련 건축법적인 행정절차
- 개보수/리노베이션 솔루션을 검토하는 방법
- 개보수/리노베이션 계획 세우는 법 등
건축주가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주택의 디자인 명칭 중, 1930년대의 [아트데코] 하우스는 이전 [빌라]와 [방갈로] 디자인과 대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평평한 지붕
- 스타코 클래딩(외장재)
- 둥근 모서리 및 최소한의 장식 등
모두 [아트데코]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주택들은, 스타코 외장재의 단점, 예를 들면, 외부 벽체의 미세 균열에 의한 누수, 그리고 낮은 지붕 각도 인한 누수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디자인의 주택들은 단열성이 부족하여 추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중한 개조가 요구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주택 디자인의 유행과 건축스타일에 따른, 전형적인 문제, 건축자재의 변화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주택정책에 있어, 1940년대까지, 신축 주택 건축 공사의 약 28%가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40년대에서 1960년대 사이에는, 정부의 지원이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매뉴얼에서는 정부지원을 받는 주택과 일반 주택의 구조적 차이를 설명하고 그에 맞는 개보수 방식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지어진 정부 지원 주택들은 평범할지 모르지만, 골조에 있어, 넓은 규모의 개보수/리노베이션 하기에 이상적으로 견고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보수/리노베이션 계획 세울 때, 넓은 면적의 유리, 실내 개방형 평면 배치와 같이, 모던한 디자인 배치가 가능한 구조라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970년대 주택에 대한 개보수/리노베이션 매뉴얼을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2024년 기준으로, 약 50년 된 주택에 대한 매뉴얼입니다.
한국에서 50년된 주택이 있다고 가정하면, 거의 대부분은 철거 대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뉴질랜드 주택은 나무구조의 장점과 지속 가능한 주택 개보수 관점이 적용되어,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철거 없이 사용하는 주택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50년 된 주택도 잔존가치가 높은 주택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1970년대 주택의 건축 특징은, 과밀한 도시에서 벗어나 교외 개발이 확대되던 시기인 시기로 배경을 설명하면서, 약 279,000채 이상의 주택이 지어졌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건축자재가 사용되었고, 경사가 심한 부지에는 분할층 구조의 주택이 적용되었으며, 기존 방식보다 넓은, 두 대의 자동차를 위한 차고가 보편화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인테리어 마감과 외장재뿐만 아니라, 새로운 창문 스타일 및 지붕 디자인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본 매뉴얼의 세부 내용으로는,
- 1970년대 주택디자인 정의
- 어떻게 지어졌고 어떤 재료로 지어졌는지
- 전형적인 문제와 제안된 시공매뉴얼
- 개보수/리노베이션 관련 건축법적인 행정절차
- 개보수/리노베이션 솔루션을 검토하는 방법
- 개보수/리노베이션 계획 세우는 법 등
건축주가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택은, 건축 설계를 바탕으로 [준공]이라는 건축법적 절차를 통해 건축물 대장에 등록됩니다. 그렇다면, 이 건축물의 노후화로 인한 전형적인 문제와 관리 요소, 그리고 적절한 개보수 / 리노베이션에 대한 방법들도 국민이 국가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비전문가인 건축주를 대신하여, 건축설계 및 완성된 건축물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사용승인]을 내리는 만큼, 그 건축물의 관리 및 개보수의 절차와 방식에 대해서도 비전문가인 건축주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국가의 기능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공유한 뉴질랜드 [BRANZ] 사례와 같이,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주택에서 100년이 넘도록 거주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돕는 문화, 이 부분이, 이번 [토크]를 통해 공유하고 싶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토크]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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