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목재 단계적 이용해야 기후변화에 도움 돼
(사)국산목재이용기술협회 윤형운 회장 인터뷰
지구가열화(Global boiling)*가 심각하다. 지구촌이 뜨거워지면서 폭염, 홍수, 산불, 가뭄, 폭설, 태풍에 시달리는 국가가 늘어나고 그 범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 UN은 2023년 7월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가열화 시대(era of global boiling)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의 새 장을 연 파리올림픽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서 95%를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고 5%는 지속가능한 건축 소재인 목재를 주요 자재로 사용했다. 레슬링이 열린 ‘아레나 샹 드 마르스’와 ‘파리 아쿠아틱 센터’ 또 8층 규모의 ‘올림픽 선수촌’을 목조로 지었다. 2026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도 선수촌을 목조로 짓는다 한다. 전 세계는 콘크리트 철골조 건축 부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목조화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국산목재의 건축부재 이용은 멀기만 하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산목재 이용정책과 필요한 설비와 기술을 다루는 협회가 태동했다.
(사)국산목재이용기술협회(이하 ‘국이협’)는 지난 6월 산림청 산하 사단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본지는 국산목재의 단계적 이용에 앞장서는 국산목재이용기술협회의 윤형운 초대 회장과 인터뷰했다.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A.
오랜만입니다. 인터뷰 요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
바쁘시다 들었는데 협회를 설립하셨네요.
A.
늘 일이 많아서 협회 설립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한국목재신문 발행일도 해야 하고, 컨설팅 일도 해야 해서 늘 시간에 쫒기며 살아왔습니다. 협회 일은 시작하면 멈출 수도 없고 해야 할 일도 많아요. 무엇보다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3~4년 동안 해온 것 같습니다.
Q.
그러다 결단을 한 거네요.
A.
작년 하반기에 협회를 설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류 생존의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어서 누가 되었던 뭐라도 해야만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간 협의체(IPCC)의 권고대로 ‘목재의 단계적 이용’은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를 체계화하고 실행을 촉구하고 이행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협회를 설립해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같이 가보자 했습니다. 협회 설립은 목재를 전공한 저에게 주어진 일종의 책임이자 의무라 생각합니다.
Q.
협회의 설립 과정을 듣고 싶네요.
A.
평소에 국산목재 이용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과 협회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8일 수서타워에서 13명이 발기인대회를 갖고 이를 기념하는 국산목재이용기술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후 올해 3월 8일 수원메쎄 컨퍼런스룸에서 23명이 참여해 창립대회를 가졌습니다. 6월 4일에는 산림청으로부터 사단법인 허가증을 수령했고, 6월 26일에는 법인 등기를 완료했으며, 7월 1일에는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아 협회 설립의 법적 절차를 모두 마치게 됐습니다. 긴 여정이었지만 발기인과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많은 힘을 얻는 시기였습니다.
Q.
협회에 대한 주변의 관심은
A.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국산재 이용에 대한 관심 그리고 국산재를 이용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은 목재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관심 사안일 겁니다. 누구나 갖는 애국심이라 할까요. 협회를 설립하고 5개월이 안 됐는데 회원이 4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업계에서 협회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협회의 구성원은
A.
우리 협회는 다양한 분야의 직종이 있어요. 전·현직 대학교수, 연구원, 전문가, 제조사, 기계제조와 수입사, 매스팀버 유통사까지 다양합니다. 회원의 약 60%는 제조사이고 제조사의 70%는 국산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협회 구성원의 직종이 다양한 이유는 국산재 이용 분야와 이용 기술의 범위가 넓어서 이해의 폭이 필요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기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Q.
‘국이협’은 무엇을 하고자 하나요?
A.
우리 협회는 국산목재를 올바로 이용해서 기후변화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핵심은 ‘단계적 이용’입니다. 단계적 이용은 벌채된 원목은 제재를 우선하고 제품 수명이 다하면 PB나 보드의 원료로 이용하고 PB나 보드의 수명이 다하면 연료로 사용하는 이용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탄소고정기간을 두세 배 늘릴 수 있습니다. 협회는 무분별한 이용을 억제하고 과학적, 체계적으로 이용해 목재제품의 사용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국산목재의 수종과 경급, 지역적 위치, 생산품목, 공급정책, 지원정책, 적합설비, 적합기술 등을 고려해서 양적, 질적 이용을 동시에 도모해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국산재 이용은 양적 공급에 치중해 있습니다. 이젠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질적 변화를 축적해 가며 양적 변화도 도모할 때입니다. 협회는 국산재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장수명화 하는 ‘국산목재 건축자재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Q.
국산재로 어떤 건축자재 생산이 가능한가요?
A.
지금 수입되는 대부분의 매스팀버 품목도 가능하고 합판이나 OSB도 가능합니다. 원목을 삭편, 섬유, 단판, 판재 형태로 가공하면 어떤 제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삭편으로 만들면 OSB, PB, PSL, OSL을 제조할 수 있고, 섬유로 만들면 MDF, HDF가 되고 단판을 만들면 합판, LVL, MPP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판재를 만들면 구조용 집성재, 수장용 집성재, CLT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소·중경재 가공설비들이 개발되어서 우리나라 나무도 얼마든지 건축소재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경제성을 걱정하는 데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경재로도 합판을 제조하면 수율이 67%를 넘고, 제재목을 생산해도 67%에 이르는 설비가 쓰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생산설비가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과거의 기계로는 도달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품질과 수율은 경제성에 매우 중요한 인자입니다. 일본은 22cm 직경의 나무로 합판을 생산하고 라미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대경재 원목가격보다 소경재 가격이 높기도 합니다. 이제 사고
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Q.
국산 원목으로 일본서 국산 합판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A.
네. 그랬습니다. 1996년, 2005년 이후에도 몇 차례 국산 낙엽송과 소나무로 국산합판을 제조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접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국산목재는 합판을 만들어도 품질도 경제성도 없다는 게 정설화 되다시피 했어요. 소경재로도 합판을 만드는 시대인데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최신 합판제조 설비에서 국산원목을 투입해 제조해보고 품질과 경제성도 확인하고자 산림청 용역을 하게 됐습니다. 다른 나라의 공장을 사용 허락을 구하는 게 리스크가 큰 일이었지만 다행히 일본 닛신합판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 낙엽송과 리기다 100본 가량을 투입해 260장의 다양한 구성의 합판을 제조하고 물성 시험까지 했어요. 그때가 2023년 6월입니다.
Q.
결과는 어땠나요?
A.
평균 25cm 원목으로 얻은 제조수율도 60%에 이르렀고 경제성도 양호하게 평가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심지어는 송진이 많은 리기다도 합판 원자재로 합격점을 얻었습니다. 소경원목으로도 높은 수율을 내는 최신 로타리레스와 건조기의 성능이 대단했습니다. 제재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원목이용기술은 선진국에 비하면 정말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람들이 국산재 이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지 이해가 되었어요. 20~30년 전의 사고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그렇다면 국산원목으로 합판 이상도 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A.
생산이 불가능한 품목은 없다고 봅니다. 경제성이 문제 돼 이용이 곤란하다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문제는 공급에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소비에 있습니다.
Q.
공급과 소비의 문제라 하면
A.
합판 생산이든 제재목 생산이든 필요한 사이즈의 원목이 필요한 양과 적정 가격으로 공급이 돼야 제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벌채시스템은 차치하고 벌채된 원목을 집하해서 직경별로 재장별로 소팅을 해 놓고 가격을 책정해 두어야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합니다. 집하장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요. 시급하게 개선돼야 합니다. 국산목재를 건축부재로 생산하면 소비되어야 하는 데 지금은 시장이 불투명합니다. 21대 회기에 이어 22대 회기에도 공공건축국산목재이용에 관한 법률이 국회 계류 중입니다. 기대를 걸고 있어요. 산림청에서 지자체와 목조화 프로젝트 규모가 2천억 원에 이릅니다. 목자재의 비율이 15%면 300억 원, 20%이면 400억 원의 국산목재 건축자재 시장이 열리는 셈이지요. 지자체에서 목조공공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공공건축 국산목재이용 관련 법률이 제정되면 앞으로 더 많은 국산목재가 공급될 것입니다. 건축부분에서 탄소중립 실현보다 더 급한 정책은 없습니다.
Q.
국산목재 건축부재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나요?
A.
합판공장을 지어서 국산 합판을 만드는 것도 시급합니다만, 18~28cm 정도의 소·중경재를 제재해서 제재판재를 양산해야 합니다. 이 제재 판재를 층재(라미나)라고 합니다. 2~4cm 정도 두께의 층재를 생산해서 건조해야 합니다. 이 층재는 집성재와 CLT 생산의 기본 요소가 됩니다. 구조용 집성재는 층재가 있어야 합니다. 층재는 강도적 구분이 돼 강한 것은 바깥에 약한 것은 안쪽에 사용됩니다. 안쪽에 사용되는 층재는 큰 옹이를 제거한 단척재를 이어 붙여서 수율을 높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낙엽송은 구조용 집성재와 합판을 생산하기 아주 적합한 수종입니다. 잣나무, 리기다. 테에다, 리기테에다. 편백, 전나무 등 모든 침엽수를 집성재 생산에 사용할 수 있지만 공급 용이성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처럼 우수한 강도를 지닌 낙엽송을 가설재, 포장재, 파렛트, 어상자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낙엽송으로 저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것은 자원낭비이자 사치입니다.
Q.
낙엽송을 잘못 이용하고 있다는 것 인가요?
A.
맞습니다. 우리나라 침엽수 중 낙엽송은 특별한 지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침엽수에 비해 곧고 강도가 높습니다. 구조용 합판과 구조용 집성재 및 CLT를 생산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50년 이상 수명이 기대되는 제품을 몇 년도 못 쓰는 제품생산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시설투자도 용도 개발도 안 됐으면 가설재나 포장재에 사용하겠습니까. 참 아픈 현실입니다.
Q.
매년 2,000만㎥나 축적된다는데 목재자급률은 15%밖에 안 되나요?
A.
자급률이 낮아요. 산림경영 관련 투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급률이 높아야 하는 건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자급률의 내용도 중요합니다. 일본은 자급률 50%를 향해 가고 있고 42%를 넘었습니다. 약 4,200만㎥의 자국산 목재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50만㎥ 정도로 일본의 십분의 일 정도입니다. 한일의 산림면적과 목재이용문화의 차이가 있지만 아무리 못해도 일본의 1/4~1/5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840~1,050만㎥는 공급돼야 정상이지요. 지금보다 두 배에서 세 배는 돼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1년 임목축적 증가량의 50% 정도입니다. 한해 독일은 임목축적량의 90%를 쓰고 수출까지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반 시설 부족으로 공급량을 늘려도 소화가 안 되는 나라입니다. 자급률을 높이는 것보다 제재(합판)비율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제재와 합판으로의 이용이 건축 부재의 근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Q.
국산목재의 제재비율은 어떤가요?
A.
국산목재 450만㎥ 중에 제재용은 70만㎥ 정도입니다. 상식적으로는 제재목이 300만㎥ 정도 돼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재용 원목 비율이 15%밖에 안 됩니다. 침엽수만 놓고 보면 28% 정도의 제재 비율이고, 활엽수는 3% 정도밖에 안 돼요. 기후변화를 대응하려면 제재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다른 이용 중 가장 많은 량은 보드산업이고 그 다음은 연료와 펄프 이용인데 문제는 모두 제재목보다는 탄소감축 인정 기간이 없거나 짧다는 데 있습니다. 제재목은 30년이고 보드는 25년이지만 제재 이용은 30년 플러스 α가 주어지고 매스팀버 부재가 되면 초소 50년 이상 건재하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게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국산목재 이용의 핵심입니다.
Q.
국산목재로 건축부재 양산이 가능할까요?
A.
앞으로는 12층 이하 아파트, 빌라, 공공시설은 목조로 지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구촌이 건축과 관련된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 비율은 37%에 해당합니다. 철근콘크리트에서 목조로의 전환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어요. 우리나라는 값싸고 풍부한 석회와 철강산업 강세로 이 전환이 늦습니다. 국산목재가 건축재가 되기 위해선 가격과 사이즈가 중요해요. 물론 품질은 말할 나위 없고요. 구조용 집성재 가격이 낮아져야 합니다. 가격이 높으면 접근이 잘 안 돼요.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공급과 제조 분야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구조용 집성재나 합판 제조에서 커다란 옹이는 장애 요소입니다. 그래서 옹이가 작은 소·중경재 이용이 필요합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요. 라미나 생산이 보편화되면 구조용 집성재와 구조용집성판의 가격도 입방미터당 200만 원 이하로 낮아질 겁니다.
Q.
국산목재 이용이 어려운 이유가 있다면?
A.
국산목재 이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일부 환경론자들에게 있고 국민들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목재이용 그리고 기후변화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산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생각 말이죠. 그래서 벌채가 어려워졌어요. 하지만 이대로 두면 써보지도 못하고 산불로 사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생태계 보전과 보호라는 맹목적이고 비과학적인 사고들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목재이용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사고가 가득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의 대형화는 남의 나라말이 아닙니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은 24천ha를 태웠고 한해 국산재 공급량의 절반 이상인 292만㎥의 피해를 냈습니다. 2002년부터 2016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남한 면적 42배에 달하는 4억2천만ha의 숲이 불에 탔다고 합니다. 21년 7~8월 사이에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배출은 25억 톤에 달합니다. 막아도 부족한데 산불로 어마어마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비극입니다. 세계 학자들은 산불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 합니다.
이제는 보호할 산림 외에는 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필요합니다. 산림경영은 산불의 발생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벌채를 걱정할 게 아니라 산불을 걱정해야 합니다.
Q.
국산목재 이용이 제대로 되려면?
A.
심고-가꾸고-베고-심고를 반복하면서 수확된 목재는 단계적 이용을 통해 장수명 건축소재로 전환돼야 합니다. 정부는 임도를 늘리고 벌채를 용이하게 해 공급 체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관리 불량으로 자라지 못한 산림을 건강한 산림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재와 건조산업의 설비 최신화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매스팀버 제조산업을 육성해 목조건축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해줘야 합니다. 기회가 있습니다. 산림에서의 탄소중립의 실천은 어느 나라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Q.
활엽수 이용은 어떤가요?
A.
활엽수 제재 이용량은 2만 5천㎥ 정도밖에 안 돼요. 약 3%만 제재되고 있어요. 소중한 자원을 펄프, 숯, 장작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산주의 소득 입장에서는 참담한 상황이지요. 귀중한 활엽수를 집하장에 모아서 인근 공장에서 제재하고 건조해 가구, 목공품, 소품을 생산하도록 자원화해야 합니다. 22년 통계를 보면 일 년에 장작이 70만㎥나 쓰여지고 있어요. 벌채하고 나서 바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마는 것이죠. 활엽수자원의 장수명 이용을 위해 협회가 정책위원회 산하 ‘활엽수자원이용 소위원회’를 가동해 대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Q.
협회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우리 협회는 기후변화에 일조하기 위해 국산목재의 올바른 이용을 추구합니다. 협회의 단기목표는 제재 이용 비율을 140만㎥ 이상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중기목표는 최신 제재, 건조, GLT, CLT, LVL, 합판, MPP 등의 제조 설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총체적인 매스팀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장기목표는 활엽수 자원의 고도 이용을 통한 생활 속의 목재를 일반화하는 것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지금의 이용에 비해 이산화탄소 감축을 50% 이상 달성하도록 노력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산목재의 이용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Q.
협회를 설립하고 활동해 보신 소감은
A.
예상했던 대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슴이 뛰고 신이 나네요. 협회 임원들께서 헌신적으로 움직여 주시고 의견 내어 주시기 때문에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회원 한 분 한 분 우리 산의 우리 목재를 제대로 써보자고 입회한 분들이라 회의 참여율도 좋고 열기가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고자 합니다.
우리 협회는 4개 위원회와 3개 소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활성화하고 있고, 다양한 카톡방을 신설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100개 회원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국산목재의 문제를 공유하고 협조를 얻도록 심포지엄 개최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산림청과 정책건의 및 간담회 정례화, 회원사를 상대로 해외의 최신 목재공장을 방문할 계획도 있습니다. 또 다른 협·단체와 교류를 통해 소통하고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도 앞장서겠습니다.
Q.
정말 바쁘시겠어요.
A.
바쁜 건 할 수 없지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생각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협회는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해 가고자 합니다. 협회가 더 바빠져야 하겠지요. 더 열심히 해야죠. 국산재 이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사)국산목재이용기술협회
협회장 윤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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