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드 익스테리어
일본 전국의 목재업계를 망라하는 유일한 목재단체로 목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을하고 있다는 ‘일반사단법인 전국목재조합연합회’가 발간한 소책자인 wood exterior works를 요약 번역해 보았다. PDF로는 다음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https://love.kinohei.jp/lp/15_index_detail.php) 이미지 클릭해 이동하기
현재에는 여러 장점을 살린 인공소재로 구성되고도 있는 데크와 펜스등 우리 주변의 여러 아웃도어 구조물들은, 당초에는 자연 그대로의 목재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은 자국산 목재의 활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고 그중에는 이러한 생활형 아웃도어 시설도 당연히 들어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원의 활용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며, 이러한 생활에서의 목재 활용의 사례들을 소개하는 등 81페이지에 달하는 소책자를 통한 일본의 시도를 보면서 우리가 참고할 만한 사항도 다시 들여다본다.
이 소책자의 일본어 타이틀은 “외구부의 목질화 시공 사례집(外構部等の木質化施工事例集)”이다.
외구부는 건물 내부를 일컫는 인테리어의 반하는 건물 외부의 익스테리어에 해당하는 지칭이다.
건물의 외관이나 대문, 창문, 간판, 벤치, 폴딩도어, 데크, 기타 등등의 실외의 것들을 지칭한다.
건물의 골조가 되는 구조 부분에 목재를 사용하는 것을 「목조화」, 벽·바닥 등의 내장이나 외벽에 목재를 이용하는 것을 「목질화」라고 하는데, 일본은 2010년에 「공공 건축 물건 등에 있어서의 목재의 이용의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공공 건축물에의 목재 이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위에서 소개한 홈페이지에서 목질화 대책 지원 부분을 살펴보면 (https://www.kinohei.jp/project/) 여러 가지 지원사업에 대한 안내를 포함 지난 3년간의 사례집들도 볼 수 있다.
임야청의 보조 사업인 「외구부 등의 목질화 대책 지원 사업」의 기획 제안형 실증 사업에서는, 건축물의 외구부 및 외장에 이용할 수 있는 목재의 보급이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유지 관리 방법 등, 기술적 과제에 대한 대응이나 선진적인 대처의 효과의 실증에 임하는 사업자에 대해 조성해, 얻은 정보 등을 분석·평가하고, 추가 보급을 향한 대책에 연결하는 것이라고 한다.
Wood exterior works 외구부의 목질화 시공 사례집은
(1) 목조펜스, 목조 익스테리어 메리트
(2) 외구부 실증사업을 통해 생겨난 시공주와 시공자와의 스토리 9건
(3) 외구부의 목질화 대책지원사업으로 시공된 일본전국의 사례를 상업시설, 주택, 공원과 놀이기구로 나누어 47건 소개
(4) 도시에서 목재이용을 촉진하는 외구부의 목질화
(5)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한 교육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중 스토리의 1건과 사례 2건을 간추려 본다.
이 중에서 첫 번째인 “4세대를 잇는 정원-햇볕이 잘 안 드는 일본 정원을 가족이 모여 즐기는 정원으로” 편이다.
“이 집은 시아버지께서 45년 정도 전에 지으신 것으로, 어머니 가게 외에 학생용 목조 2층짜리 셋방도 있었습니다.
서너 명의 학생들이 사용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시대에 변화에 따라 점점 줄어들고 10년 전쯤부터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셋방 때문에 본채의 거실은 햇볕이 잘 안 들어와 낮에도 조명이 필요할 정도로 어둡고, 겨울은 추워 석유 스토브가 빠질 수 없었습니다.
본채와 함께 만들어진 일본 정원은, 나무가 너무 자라서 빛이 들어오지 않고, 통풍도 나빠서 좋아하는 원예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주변의 울타리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식물의 키가 자라며 틈새가 생겨 가리개 역할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블록 담과 정원, 낡은 셋방을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딸과 손자들이 자주 와 주중에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밝은 정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정원의 리모델링을 결정했습니다. 일을 맡아주시는 분과 정원 구석구석을 실측 등을 해가며 조금씩 정원의 이미지를 만들어 갔습니다.”
“나무가 너무 자라서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정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밝은 정원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햇빛을 받고, 흙 놀이를 할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어 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 현대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체질의 손자들의 휴식의 장소,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만져지는 장소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손자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단순하고 멋진 공간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알루미늄이나 콘크리트 등은 차가운 인상이므로 목조주택인 옛 본채와는 맞지 않고, 보다 건강하고 정감이 있는 공간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목재를 사용해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친숙해지는 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모두 일본산의 목재로 설계가 되었지만, 나무는 썩기 쉽거나 곧 손상될 수 있다는 불안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산이나 자유도를 생각하면 목재가 제일 좋다고 추천 받았습니다.”
“지면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구성의 관건입니다.
그 때문에 몰탈로 기둥을 고정했고 또 금속판을 장착했습니다. 데크판에 사용한 45mm 두께의 노송나무재는, 하드우드 등 수입재와 동등한 내구성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보와 데크판의 사이에는 플라스틱제 패킹을 끼워 넣어 습도에 대한 대책도 갖추었습니다.”
설계, 시공인의 말 입니다.
완성 후에는 시공주의 감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밝고 넓고 기분 좋은 공간을 손에 넣을 수 있어 기분까지 밝아집니다. 세탁물도 잘 마릅니다.(웃음) 리모델링하기 전에는 울타리의 틈에서 보이는 통행 사람의 눈이 신경이 쓰였습니다만, 지금은 나무의 담이 상냥하게 정원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매우 안심입니다. 또 낙엽 등의 청소도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시공인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가로로 붙인 우드 펜스는 단조롭지 않도록 두께가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기둥과 가로판에 음영을 주었습니다.
우드 데크는 부지 전체의 균형을 고려하여 안쪽을 향해 좁혀지는 디자인으로 실제보다 깊이가 있어 보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대지가 넓은 경우, 데크를 넓히면 식물 등의 면적이 줄어 관리가 편해지지만, 시공비가 비싸지고, 밋밋한 공간이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식물을 많이 하면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고객이 관리하기 쉬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이용에 대해서 시공주는 “「이웃의 친구들과 넓은 데크에서 다과회를 하고 싶습니다. 딸들은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싶다고 하고, 대학생이 되는 손자는 편백나무 데크나 잔디밭에서 요가를 하고 싶다는 등 저 이상으로 모두가 이 정원을 사용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 생긴 정원도, 데크와 담장도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할 것 같은데, 그 변화를 아이들과 함께 지켜보면서 언제까지나 사랑하고 싶습니다.”
라고 하고,
시공자는 “정원은 세월과 함께 모습을 바꿔갑니다. 따라서 완성하고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목의 생장에 맞춘 전정이나 몇 년 후에 담장을 다시 칠하거나 잔디 관리 등의 유지 보수가 중요합니다. 언제든지 편하게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합니다.
상업시설과 공원에서 각 1건씩 간추려 본다.
상업시설
레스토랑에 설치한 우드펜스와 계단이다.
펜스는 편백 방부가공재를 옆으로 붙이고 월넛색 오일스텐을 발라주었다.
주차장에서 자연으로 둘러싸인 점포로 통하는 어프로치를 목재로 아름답게 가꾸었다.
공원
홋카이도산 삼나무를 사용하여 공원주변의 경관을 고려해 웨이브의 형태로 펜스를 구성하였다.
이상과 같이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다른 나라에서 건축물의 익스테리어로 보면서 활용을 모색하는 내용이지만, 생활과 가까운 곳에 아웃도어리빙 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우리도 유사한 사례들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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