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광양시 큰골약수터길
Hill of PARADISE
건축개요
건축 용도 단독주택
건축 구조 경량목구조
건축 규모 지상 2층
대지 면적 618㎡
연 면 적 99.86㎡
1 층 66.35㎡
2 층 33.51㎡
건 폐 율 12.85%
용 적 율 16.16%
주 차 1대
구조재 북미산 SPF KD S4S NO. 2&BTR
철 물 심슨 스트롱타이
투습방수지 타이벡
기 밀 막 로쏘블라스 클리마 컨크롤 시스템 기밀막
단 열 재 그라스울
외 벽 재 세라믹사이딩
지 붕 재 칼라강판
창 호 재 3중 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마젤란 3중창호)
설계: (주)예일건축사사무소
시공: 뉴타임하우징
www.newtimehousing.com
02) 472-4169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124 선빌딩 5층

소중한 인연
건축주 이현휘 님은 YTN 해외 리포터 활동을 비롯하여
무려 50년 가까이 미국에서 생활해 온 분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바쁘게 일하며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인생의 한 장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조용히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은퇴를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곳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전라남도 광양시였습니다.
광영동 큰골약수터길 언덕은
언제나 고향의 내음과 함께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언덕에 목조 전원주택을 짓고 살아가는 것은
오래된 꿈이자 바람이었습니다.
사실 이 꿈은 이미 10년 전부터
씨앗처럼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큰 조카의 소개로 광양 땅 198평을 마련해 두었는데,
그 땅을 보며 언젠가 내 손으로 집을 짓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생활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현실로 옮기기 어려웠기에,
이현휘님은 늘 인터넷 속에서
다양한 주택 사례를 찾아보며 그 꿈을 간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코에코하우징(현재의 뉴타임하우징)의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설계 조감도 사진 한 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진은 단순한 그림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그리는 집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했기에,
건축주님은 곧바로 그 이미지를 인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오랫동안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10년 뒤,
드디어 귀국을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집을 지으려 준비하던 순간,
이현휘 님은 서랍 속에서
그 오래된 조감도 사진을 꺼내들었습니다.
아직도 선명한 그 한 장의 그림은 마치 10년 전의 꿈과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코에코하우징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진 한 귀퉁이에 적어두었던
회사 전화번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고,
그 인연은 놀랍게도 끊어진 것이 아니라
‘뉴타임하우징’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이어져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간직한 한 장의 사진으로 연결된
건축주님과 뉴타임하우징과의 인연은,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는 꼭 만나야 하는
‘필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특별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뒷집을 배려한 설계의 출발
건축주께서 (주)예일건축사사무소 정형준 대표와 처음 미팅을 했을 때 가장 먼저 꺼내신 이야기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보통 은퇴 후 지어지는 30평대 초반의 전원주택은 대부분 생활 편의를 고려하여 1층 단독으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축주께서는
“내 집이 뒷집의 전망을 가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첫 번째 요구사항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배려 깊은 요청은 설계자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탁 트인 뷰를 가진 대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이웃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건물은 대지의 한쪽으로 조금 치우쳐 배치되었습니다.
건축주의 세심한 마음 덕분에 뒷집에서도 여전히 시원한 전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건물 자체는 폭을 줄이고, 대신 2층 규모로 계획하여 각 실이 모두 좋은 뷰를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방과 거실뿐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도 계절별로 바뀌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구성이 된 것입니다.

특히 2층에는 발코니를 두어, 집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바깥 공기와 풍광을 직접 마주하며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이 발코니는 단순한 외부 공간이 아니라, 건축주가 은퇴 후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유지관리가 편리한 디자인
전라남도 광양시는 따뜻한 기후와 함께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 속합니다.
비 오는 날이 잦은 만큼,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따라 유지관리의 편리성과 집의 수명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를 고려하여 설계자는 주택에 처마를 계획했습니다.
처마는 단순히 지붕의 장식이 아니라, 외벽이 오랫동안 젖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비 오는 날에도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지붕은 박공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형태로, 내리는 빗물을 고르게 분산시켜 대지 내로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주택 특성상 아침저녁으로 습하기 쉽고 비가 잦으면 외벽이 젖은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데,이때 곰팡이나 이끼가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벽은 세라믹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리얼징크 칼라강판을 사용하여 오염과 습기에 강한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재료 선택은 단순히 미적인 측면뿐 아니라, 앞으로의 긴 세월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대지의 규모와 지형적 특성
이 부지는 광양시 안에서도
도심에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조금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약 15년 전 경사진 땅에 석축을 쌓아
8개의 부지로 개발되었는데,
그중 이미 3곳에만 주택이 들어섰고
나머지는 아직 빈 땅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처음 건축주와 함께 현장을 찾았을 때는
남동쪽으로 활짝 열린 탁 트인 경관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동시에 서쪽과 북쪽으로는 산이 둘러싸고 있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넓게 열려 있는 개방감과 산의 안온함이 공존하는,
말 그대로 전원주택을 짓기에
이상적인 자리였던 것입니다.
또한 대지의 뒤쪽, 보다 높은 곳에는
이미 10여 년 전에 지어진 단층 전원주택이 있었고,
그 집 역시 마을의 풍경과 잘 어울리며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형적인 특성상 동측과 남측에는
높은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운 조건이었기에,
이 부지에서는 조망을 가릴 만한 요인이 적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땅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망 확보와
주거의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대지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단순히 집을 짓는 조건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오랜 세월을 내다본 유지관리의 지혜,
그리고 대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시선이 어우러져 최적의 설계 방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전원주택은 건축주의 삶과 철학이
그대로 담긴 공간이자,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계의 시작은
뒷집을 위한 배려로부터
지형적 특성 때문에 주택을 대지 동측으로 가깝게 배치할수록 전망이 좋아지지만,
10년 전에 먼저 지어진 뒷집의 전망을 가리지 않는 방향에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동시에 동서로 펼쳐지는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서,
1층 폭을 줄이고, 줄인 일부를 2층으로 올려배치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즉 주택은 대지 서측에 배치하고 폭이 좁은 2층으로 계획하여 전망을 고스란히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원주택의 공간 배열
전원주택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집 안의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마당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은퇴 후 노년을 여유롭게 보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마당과 텃밭을 갖춘 집에서 자연과 가까이 살아가는 것을 그리곤 합니다.
이때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주방과 식사 공간에서 마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입니다.
주방과 마당을 곧바로 연결해 주는 출입문 하나만으로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삶의 풍요로움이 훨씬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주방이나 식탁에 앉아 있을 때, 시선이 가는 곳마다 마당과 텃밭의 풍경이 펼쳐진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사계절 내내 변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한 끼 식사를 하거나, 텃밭에서 흙을 만지고 돌아와 잠시 식탁에 앉아 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는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귀한 일상입니다.
나아가 가족이나 지인들이 함께 모일 때,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면 주방과 식사실은 자연스럽게 ‘서빙의 중심’이 됩니다.
이 두 공간은 단순한 조리와 식사를 넘어서, 마당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교류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형준 소장은 거실과 주방/식사실의 배치를 특별히 고민했습니다.
두 공간을 단순히 나란히 두는 대신, 서로를 사선으로 엇갈리게 배치함으로써 기능적으로 분리되면서도 실제 체감 공간은 훨씬 넓어 보이도록 설계했습니다.
덕분에 거실에서는 동향과 남향으로 시선이 확 트여 밝고 따스한 햇살을 즐길 수 있으며, 주방과 식사실 역시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와 늘 활기 넘치는 공간이 됩니다.
무엇보다 주방과 식사실에서는 곧바로 마당으로 나갈 수 있어, 그 문 하나를 열면 실내와 실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하나의 생활공간처럼 확장됩니다.
즉, 이 집에서의 주방과 식사실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먹는 기능적 공간을 넘어, 마당과 텃밭을 향유하는 주요 무대이자, 집 안과 집 밖을 이어주는 따뜻한 매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은퇴 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한다면, 바로 이와 같은 공간 배열과 동선 계획이 그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손님방, 2층에는 안방
건축주께서는 처음부터 2층에 안방을 두기를 원하였습니다.
이 땅을 구입한 이유도 산과 어우러진 탁 트인 뷰였기 때문에 이는 설계자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었으며, 2층에서 전망 좋은 뷰를 좀 더 누리기 바라는 마음으로 2층에 안방을 두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른 뒤 2층으로 오르내리기가 버거울 때는 1층 손님방을 안방으로 쓸 수 있도록 인접한 위치에 드레스룸으로 쓸 수 있는 창고를 계획하였습니다.

이 주택의 공간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안방을 2층에 배치했다는 점입니다.
건축주께서는 처음부터 안방을 2층에 두기를 강하게 원하셨습니다.
이 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탁 트인 전경과 산자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이었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시사철 변하는 산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누리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설계를 맡은 정형준 소장 또한 이러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결국 안방을 2층에 둠으로써 건축주가 원했던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이란 단순히 지금의 편리함만을 고려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누구에게나 노년의 몸은 점차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 않게 마련입니다.
건축주는 이 같은 미래의 삶까지 염두에 두셨습니다.
그래서 1층에도 손님방을 마련하고, 그 옆에는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은 창고를 계획했습니다.
향후 2층으로 오르내리기가 버거워질 시점에는 1층 손님방을 안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즉, 젊고 활기찬 시기에는 2층의 넓은 뷰를 만끽할 수 있고, 시간이 흐른 뒤 몸이 불편해지면 굳이 이사나 큰 공사가 필요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덕분에 이 집은 건축주의 은퇴 후 삶의 오늘과 내일 모두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 월간빌더 카페 등에 업로드 되는 기사는 과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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