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건축주 되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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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건축주 되기 안내서

 

준비된 건축주가 원하는 집을 얻는다.

나는 준비된 건축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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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새로운 공간의 기대감으로 설렘을 가득 안고 있을까? 아님 집 짓다 늙는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시작부터 불안감을 안고 있을까? 요즘 매스컴과 잡지에 멋진 집이 많이 나오던데 복잡한건 싫으니 잘 지어진 멋진 집을 사는 것이 나을까? 나만의 개성 있는 공간으로 새로 짓는 것이 나을까? 그도 아니면 지금 집도 좋으니 살짝 고쳐서 살아볼까? 새로 짓는다면 설계는 누구와 해야 하고 잘 알고 믿을 만한 시공사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이렇듯 수많은 고민으로 건축주는 집을 짓기도 전에 지쳐 버릴지 모른다. 집을 짓는 다는 것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나의 삶을 살겠다.”는 건축주의 의지이자 바람이다.


나는 건축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건축은 여행이다. 출발 전에 온갖 들뜬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기분은 한껏 업이 된다. 계획한 일정표에 맞추어 놓칠세라 구석구석 여행지를 찾아다니고 좋은 것은 사진으로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도 하고 마냥 즐거울 것만 같았던 여행은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거나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을 만나면 힘들고 지쳐서 집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면 여행은 일상 속에서 벅찬 추억으로 기억된다. 
 

 이 글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설렘을 유지한 채 시작과 완공까지의 건축 여정을 잘 보낼 수 있을지 들여다보는 건축 안내서이다. 부디 집짓기를 고민하는 분들께 친절한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훗날 가족의 역사적인 이벤트이자 즐거운 건축여행의 동행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건축주가 처음 건축사와 상담을 할 때 보통 방 개수와 면적, 몇 층으로 할 것인지를 먼저 이야기 한다. 물론 이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설계를 하는 건축사로서는 보다 낭만적이며 소설 같은 이야기를 기대할지 모른다. 나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계속 싸인을 보낸다.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으신 거죠?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집짓기를 결정하지만 집을 짓는 다는 것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일” 혹은 “나를 더 사랑하는 일”일지 
모르겠다. 건축사는 마치 건축주에게 숙제를 내듯이 수많은 질문을 하고 건축주는 이제껏 생각해 보지 않은 그들의 삶을 조금씩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 관찰의 시작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바람을 모으는 것이다.

이제 건축할 준비가 시작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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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일상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리해 본다.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정리하는 것이다. 정리는 아래와 같이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좋다.

 

1. 자기 전에 책을 읽거나 글쓰기를 좋아한다. 
2. 방해받지 않고 소리 지르거나 노래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3. 계절에 상관없이 꽃 가꾸길 좋아한다.
4. 모델하우스 같은 집이 좋다. 눈에 되도록 물건들이 안 보여야 마음이 안정 된다.
5.창문이 크면 좋겠다. 답답한 건 못 참는다. 
6. 파란색 옷을 즐겨 입는다.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7. 주말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어도 무조건 밖으로 나간다. 
8. 코로나 시대에 캠핑만큼 좋은 것이 없다. 나는 캠핑 마니아!
9. 나는 한 번 산 물건은 버리지 못한다. 
10. 요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어느 정도 모아졌으면 가장 원하는 것부터 다시 나열해 본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우선순위를 정하고 꼭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도 될 것을 정리하는 것이다. 대부분 건축 시에 예산으로 인한 선택의 순간과 마주할 때가 있는데 당황하지 않게 대비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된 글은 오롯이 건축설계의 소스가 된다. 건축사는 건축주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들이 만족할 만한 공간과 디자인, 자재 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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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디에 살지(장소)를 정한다.

 

 두 번째는 어디에 살지를 정하는 것이다. 아파트가 싫으니 막연히 전원주택을 선택하기 보다는 내가 즐겁게 살도록 가장 적합한 장소를 고민해야 한다.

 

1. 에너지 넘치는 대도시
2. 편리함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도시 근교
3. 평화롭고 여유로운 푸른 전원
4. 나무가 많은 숲속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닷가
5. 판판하게 정리 잘 된 평지
6. 다이나믹해 보이는 경사지

 

 끊임없이 움직이고 에너지가 많은 대도시의 생활이 더 없이 좋은 사람이 한적하고 조용한 전원을 선택한다면 아마 한 달도 적응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 소란스럽고 공해가 가득하며 주차하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평생을 대도시에 살아야 한다면 그 또한 고통일 것이다. 도시의 편리한 인프라와 문화시설을 고스란히 느끼며 마치 전원의 느낌까지 갖추었다면 많은 분들이 고민 없이 도시근교를 선호할 것이다. 


 큰 범위의 장소를 정했다면 그 다음은 대지의 형태이다. 간혹 소유하고 있는 대지가 모양도 삐뚤삐뚤 못생기고 뒤엔 석축이 높이 쌓여 있으니 너무 슬프다고 호소하시는 건축주를 만날 때도 있다. 더 나아가 아예 대지를 팔고 다시 사야 하는지도 고민하신다. 그러나 건축사가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다. 그러한 핸디캡이 오히려 설계를 할 때 새로운 디자인 영감이 되어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말 그대로 제약이지만 이 또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무장된 건축사가 풀어내야 할 숙제이니 그를 한번 믿어보시라! 아마도 도전정신이 타오를 것이다. 오히려 못난 땅이 매력 가득한 개성 넘치는 땅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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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살지를 정한다.

 

 세 번째는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살지를 정하는 것이다. 짓는 다는 것은 단지 신축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여러 가지가 방식이 있지만 아래와 같이 나누어 보았으니 나는 어떤 방식이 적절할지 살펴보길 바란다.

 

1. 신축 (새로 짓기)
2. 리모델링 (고쳐 쓰기)
3. 단독주택 (나만 살기)
4. 공동주택 (모여 살기)
5. 단독주택 + 공동관리 (타운하우스)
6. 공유주택 (나눠 살기)- Share House
7. 한 달 살아 보기(단독주택, 전원, 바닷가, 숲속 등)
8. 패시브 하우스 (난방 에너지 절약)

 

 빈 땅이라면 당연히 새로 짓는 신축이다. 대부분의 건축주가 의뢰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아니면 기존 건물의 장점이 너무 많아 철거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고쳐 쓰는 리모델링이 적합할 것이다. 거기에 증축이나 대수선 등 보완을 한다면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된다.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법적 제한 때문이다. 신축을 하는 경우 오롯이 현행법의 적용을 받지만 기존을 유지한다면 과거의 법이 적용되어 건폐율, 용적률, 주차대수 등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공간의 분위기 예산,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건축사와 잘 상의하면 된다.


 물리적인 방식 외에 사는 유형(법적인 분류는 아님)으로 나누어본다면 나의 가족만 사는 단독주택 유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다중주택, 도시형 생활주택처럼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유형, 개인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 형태지만 공동 커뮤니티 공간과 단지 관리를 해주는 타운하우스 유형, 나만의 방과 욕실은 따로 있지만 거실과 주방, 식당은 공유해서 사는 공유주택(Share House) 유형 등 여러 방식이 있다. 


 그래도 새로운 삶의 방식이 마냥 두렵고 어떤 방식을 결정해야할지 혼동이 된다면 아예 살아보고 결정해도 좋다. 한 달 살기가 바로 그것인데 멋진 제주에서 한 달, 상쾌한 숲속에서 한 달,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전원에서 한 달 살기 등등~~ 위의 방식 이외에 특히 에너지 절약에 관심 있는 분들은 패시브 하우스도 좋다. 좀 더 기술적인 보완이 겸비 되어 무엇보다 따뜻하고 쾌적하며 에너지 절약의 주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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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산을 확보한다.

 

 네 번째는 예산 확보이다. 어쩌면 건축주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고 싶고 담고 싶은 기능과 디자인도 예산이라는 큰 제약에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전에 어떤 항목이 있는지 알고 있다면 미리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1. 대지비용
2. 설계비용
3. 감리비용(사후설계관리비용, 법적 감리비용)
4. 시공비용
5. 세금
6. 대출

 

 이렇듯 여러 항목이 있다. 말 그대로 대지 구입비용이 먼저이고 그 다음은 설계에 대한 비용이다. 설계비용은 세부 항목 포함 여부에 따라 건축사사무소 마다 금액이 상이하니 소통 잘 되는 건축사와 협의하면 된다. 흔히 감리비용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용도와 규모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르다. 설계한 건축사가 아닌 건축물이 지어질 지역의 건축사가 공사 중 감리하는 법적 감리비용이 있고 설계한 건축사가 디자인 의도대로 공사가 잘 구현되는지 확인하는 사후설계관리비용이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시공비용이다. 시공비용은 디자인, 공법, 자재 등에 따라 많이 다르므로 공사비 산출을 위한 견적비용은 실시설계가 완료되어야 비로소 결정된다. 이외에도 대지가 아닌 전, 답, 임야 같은 부지에 건축 할 경우 농지전용부담금 혹은 산지전용부담금 등이 발생하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각종 세금과 대출도 빼놓지 않고 잘 고려하여 예산을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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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음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시공비용에 대해 알아보자. 흔희 말하는 “3.3㎡(평)당 ~~얼마” 라고 말하는 시공비는 대부분 순수 건물 공사비를 의미한다. 이외에 건축물을 구성하는 항목은 다양한데 아래의 별도 금액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1. 각종 측량, 지질조사
2. 가구(싱크대, 붙박이 가구, 신발장 등), 가전, 조명 
3. 토목공사
4. 조경공사
5. 담장공사
6. 기반시설 인입비용(상수도, 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정화조 등)
7. 예비비 (공사비의 10%)


 건축물을 설계하려면 그 땅의 크기와 성질을 알아야 한다. 경계복원측량을 통해 이웃과의 경계를 확인하고 현황측량을 통해 땅의 레벨과 상수도, 하수도, 전기, 오수 등 기반 시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지질조사를 통해 지내력은 확보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이런 자료는 건축주가 건축사에게 제공하여야 하며 이를 토대로 설계를 진행 할 수 있다. 


 건축주의 취향이 상당부분 반영되는 가구, 가전, 조명 등은 금액의 범위가 다양해서 보통 별도 비용으로 분류된다. 지하 공사를 수반한 경우라면 경우에 따라서 흙막이 공법이 적용되기도 하고 바닥을 포장하거나 성토 및 절토가 필요한 경우는 별도의 토목공사가 필요하다. 나무나 꽃을 심거나 정원의 예쁜 조경시설물 등은 조경공사, 담장을 해야 한다면 담장 공사가 추가로 필요하다. 


 건물이 살아 움직이려면 전기가 공급되어야 하고 먹거나 씻을 물이 필요하며 오수는 내보내야 한다. 도시가스도 연결해야하고 도시가스 이입이 불가한 지역은 LPG나 기름보일러, 전기패널 등으로 난방도 해야 하고 인터넷이나 전화도 연결해야 한다. 이러한 비용을 통합해서 기반시설 인입 비용이라고 한다. 지자체가 관할하는 공용부분에서 내 부지까지 연결되는 비
용이라고 보면 된다.


 그 밖에 공사비의 10% 정도 준비해 놓으면 좋을 예비비가 있다. 공사 중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도면과 다르게 선택하는 자재 또는 가구, 가전, 조명 등 다양한 사항이 있는데 좋은 것은 대부분 비용도 올라가기 마련이니 아마 이런 유혹은 누구나 경험할 것이다. 


 이런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평당 공사비를 이야기 한다. 지인이 45평에 어느 정도 공사비가 소요됐으니 나도 그 정도면 되겠지라는... 하지만 이렇게 절대비교에는 무리수가 있다. 어디까지나 개략적인 참조용일뿐이다.

 

 상담 시 건축주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디테일 도면이 포함되는 실시설계가 완료되어야 공사비 산정을 위한 견적이 가능하다고.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예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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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건물은 모두 같은 면적이다.


 첫 번째는 건물 가운데 마당을 계획한 단층의 중정형 주택이다. 마당을 둘러싸고 벽체가 생길 것이며 벽체에는 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문이 더해질 것이다. 지붕도 경사지붕이냐 평지붕이냐에 따라 공사비가 다르다.


 두 번째는 박공형태의 지붕을 가진 단층 주택이다. 지붕을 평지붕으로 할 경우 방수를 철저히 해야 하고 사람의 출입이 비번하다면 안전하게 난간도 설치해야 한다.

 

 세 번째는 면적을 나누어 2개 층에 적층하고 평지붕을 계획한 안이다. 이런 경우는 단층에 비해 기초면적과 지붕 면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면 한 개 층이 증가되어 외벽양이 다소 늘고 작업하기는 어려워진다.

 

 이런 직선 형태 외에도 자유로운 곡선을 활용한 계획안도 많다. 또 구조가 철근 콘크리트이냐 나무로 된 목구조이냐 아니면 철골구조이야 등등에 따라서도 다르다. 또한 건축주의 요구가 패시브 하우스라면 공사비는 더 늘어난다. 바닥 면적이 같아도 천정고가 다르면 공사비는 또 다리다. 이렇듯 간단한 사례만 보아도 같은 면적이지만 다른 공사비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같은 면적이라도 설계(디자인)에 따라 공사비는 다양하고 평면적인 개념보다는 체적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비교는 NO~~

 

 

 

 

5. 신뢰를 갖고 기꺼이 즐긴다.

 

 다섯 번째는 기꺼이 즐기고자 하는 마음과 전문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신뢰가 없다면 아예 시작하지 말자. 믿음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건축주의 칭찬과 만족에 건축사는 더 신나게 살계를 하고 더 애정을 쏟을 것이며 시공사는 보다 철저히 공사에 전념할 것이다. 설계는 건축사, 시공은 시공사. 전문가 찾기를 부디 버거워 말자. 전문가를 믿고 과정까지 즐긴다면 평생에 기억될 소중한 가족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6. 그래도 불안하면 미리 경험해본다.

 

 위의 모든 사항을 알고도 여전히 불안하다면?

 

마당은 갖고 싶지만 도무지 관리할 자신이 없다.
전원에 가면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달라진 세상~발전하는 IT시대~장소는 상관없을 것 같지만.
친구도 없는 낯선 곳에 마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살아보고 결정해도 좋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한 달 살아보기” 등 경험이 담보된다면 이상이 현실로 가능한지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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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는 어디에 맡겨야 하는가?

 

 전문가를 찾아야한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찾을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건축 설계를 해야 하는데 용어도 많고 경험도 없으니 누구를 만나랴?
건축가? 건축 설계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공간 디자이너?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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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 패시브건축협회

 

 

 대부분의 건축주는 인터넷을 통한 검색이나 경험 있는 지인의 추천, 책이나 잡지, 신문에 나온 사람, TV를 통해 접한 사람, 세미나나 강연에서 만난 사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과 인연이 될 설계할 사람을 찾는다. 그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심지어 공인 중개사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건축사를 정의하자면 “국토교통부장관이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서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하고 건축사 업을 수행하는 기술자(건축사사무소)를 의미한다. 사무소명에는 반드시 “건축사사무소”가 표기 되어야 한다.


 예) 00건축사무소 (X), 00건축사사무소 (O),  건축사사무소00 (O)


 건축사의 선택은 신중해야하며 그만큼 건축주의 노력이 필요하다. 반드시 상담을 통해 그가 갖고 있는 건축철학이나 작업해 온 포트폴리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잘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다른 건축사를 찾아야 한다. 소통의 부재는 결국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과도 같다. 즐거워야 할 설계가 그렇지 않다면 결과도 좋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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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설계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다섯 번째는 기꺼이 즐기고자 하는 마음과 전문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신뢰가 없다면 아예 시작하지 말자. 믿음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건축주의 칭찬과 만족에 건축사는 더 신나게 살계를 하고 더 애정을 쏟을 것이며 시공사는 보다 철저히 공사에 전념할 것이다. 설계는 건축사, 시공은 시공사. 전문가 찾기를 부디 버거워 말자. 전문가를 믿고 과정까지 즐긴다면 평생에 기억될 소중한 가족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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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색으로 표기 된 부분이 건축사사무소에서 하는 작업이다.
설계는 총 4단계로 구성되는데 자료조사 및 법규 검토 그리고 건축주와 건축사간의 계약 단계인 기획업무, 설계기본개념을 설정하고 부문별로 건축물의 종합적인 계획(기능, 규모, 형태, 구조, 재료 등)을 수립하는 계획 설계, 계획 설계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건축과 더불어 구조, 기계, 전기, 조경, 토목 등 협력업체의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허가 신청이 가능한 중간설계, 중간설계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세부화 된 도서(각종 디테일, 상세도)로 실제 공사가 가능하도록 하며 비로소 공사비 산출이 가능한 실시설계 단계로 분류된다. 


 특히 설계는 건축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골조 등 구조에 관한 설계를 담당하는 구조분야, 난방, 급배수, 환기 등을 담당하는 기계분야, 전기, 조명, 통신 등을 담당하는 전기분야, 나무, 정원, 조경 시설물 등을 담당하는 조경분야, 성토 및 절토에 따른 토목 구조물 설계, 농지전용, 산지전용 등 토지 형질 변경, 개발행위, 흙막이, 옥외 배관 등을 담당하는 토목분야 가 서로 협업하여 이루어져야 건축물 설계가 완성된다. 


 건축주는 건축사와 계약을 하지만 건축사는 다시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설계가 진행된다. 단, 대지조성과 밀접히 관련 된 토목설계는 대부분 건축주가 직접 토목업체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스템으로 진행되다보니 설계 일정이 건축주의 예상보다 상당 부분 많이 소요됨을 인지해야 한다. 소규모 단독 주택이라 할지라도 인허가를 포함한 건축설계 기간은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물론, 규모나 법적 사항, 인허가 기간이 모두 상이하므로 절대적인 기간은 아니지만 대략 이 정도로 이해하고 설계일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히 여유 있게 진행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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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가지 중요한 건축사의 업무는 사후설계관리라는 부분이다. 디자인 감리라고도 하는데 설계를 한 건축사가 그가 의도한 설계가 공사에 잘 구현되는지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확인 지도하는 업무이다. 공사현장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 건축주 취향의 변경, 구조 안전과는 무관하더라도 디자인이 꼭 반영되어야 할 세부적인 공정 등 놓치지 않게 살펴봐야 의도한 건물로 완공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사가 아니더라도 용도와 규모에 따라 건축물이 들어설 지역의 건축사가 법적 감리를 통해 구조의 안전 등 전반적인 감리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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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문가를 찾아야한다. 건축사 찾기와 마찬가지로 어디서 어떻게 찾을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지인의 추천이나 인터넷 검색 등으로 검증된 회사 등 모두 좋지만 시공사 역시 시공철학이나 그들이 작업해 온 포트폴리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시공 중인 현장을 방문하거나 완공된 집의 건축주를 만날 수 있다면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좋다. 그러나 반드시 선택의 필수는 소통임을 이지 말아야 한다. 직접 만나보고 충분히 대화를 해보길 바란다.


 시공사 선정에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로 그 건물을 설계한 건축사가 바라보는 시공사는 어떤가 하는 것이다. 건축주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고 더해서 전문가가 보는 시선이 더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의 품질은 건축주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건축주보다 건축사가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 나는 건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

 

 부족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건축물의 설계부터 완공까지 건축주가 알면 좋을 여러 사항을 정리해보았다. 그들의 건축 여정에 부디 도움이 되는 안내서이길 바라고 훌륭한 건축사, 믿음직한 시공사를 선정하는 건축주야말로 최고의 혜안이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금 강조한다.

 

 

이제 답해 보자! 
“  나는 건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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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글 서경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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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축사(KIRA), 미국친환경기술사 (LEED AP, BD+C)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이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 보다는 단순함(SIMPLICITY)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이름의 다른 하나인 유머(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합니다.

플라잉건축사사무소 | 서경화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