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화주택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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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화주택 선택이 아닌 필수

전문 기술 인력의 부족, 공사비 증가와

품질 저하 안전사고 우려 커져

청년층 유입 없이는 해결 힘들어

지난 8월 18일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종합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현장의 기술인력 부족 실태를 조사한 의미 있는 내용의 보고서가 실렸다. ‘건설현장 기술인력 부족 실태와 영향’이라는 제목이고 부제로 ‘기업 94%가 인력 부족 응답… 공사비 증가와 품질 저하, 안전사고 우려 커져’라고 했다.

자료 발췌_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현장 기술인력 부족, 공사비 증가에 영향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건설사는 94%(‘어려운 편이었다’56%, ‘매우 어려웠다’38%)에 달할 정도로, 거의 모든 현장에서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채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응답한 건설사는 6%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현재 겪고 있는 기술인력 부족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이러한 인식은 현장의 인력 부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남을 것임을 시사한다. 현장의 기술인력 부족이 단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8%로 나타났으며, 현재 기술인력 부족이 해소되고 있다는 응답은 1%에 불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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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현장의 기술인력 부족이 건설사업의 공사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고, 기술인력 부족은 품질 저하 및 안전사고 우려 증가와 공기 지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기술인력 부족 원인으로

청년층 진입 부족 지목

건설현장의 기술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건설 산업 진입 청년층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정책·제도 변화에 따른 업무 증가, 다른 기업 또는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도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건설 산업으로 진입하는 청년층 부족은 건설현장의 근무여건 및 복지 부족, 낮은 임금수준 등의 원인에서 비롯되었지만, 여기에 국가 및 전산업 차원에서 당면한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해지며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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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에서 현장의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근무여건 및 복지 부족, 임금수준 불만족, 현장의 과다한 업무량, 해당 직무의 비전 부족 등이 나타났다. 현장의 위치에 따라 삶의 터전이 바뀌고 주말 근무와 이른 출근이 기본이 되는 현장 업무 특성상, 기술 인력은 워라밸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될수록 현장의 업무량이 증가하며, 가중된 현장 업무의 어려움이 임금으로 보상되지 못할 경우 소위 ‘탈건(脫建)’으로 지칭되는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 사유가 되었다.


공업화주택 선택이 아닌 필수

빠른 사회적 합의와 기술 집중력 필요해

이런 시기에 필요한 것은 정확한 현실 파악과 인정 그리고 사회적 대처이다. 전문 인력 부족과 관리 부재로 인한 아파트의 부실 공사와 그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러한 보고서는 그 원인을 잘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과 건축에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선도적으로 준비해가고 있는 기업과 정부를 향해 격려와 지지를 보내기는커녕 산업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도 없이 부적절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언론과 개인들이 뒤늦게 고개를 들고 있다.

패널라이징 프리패브 모듈러 건축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산업에서 익숙한 개념이 되어 있고, 10여 년 전부터 정부와 산업이 관련 기술을 쌓아오고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도 미래 산업으로 인식하고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가동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정착해 가고 있는 중이다.

공업화주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공업화주택은 건설과 건축 산업의 발전과 유지를 위한 가장 적절한 해결 방안이며, 정부 학회 연구소 학교 산업 그리고 언론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사회적 합의와 기술의 발전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