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계로 보는 공업화주택의 당위성

일본의 통계로 보는

공업화주택의 당위성

목조주택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현상,

기능자의 절대 공급 부족

국내 목조주택 관련 통계는 지역별 건축인허가와 착공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정보 정도가 다이다. 목조주택 시공 관련 공정별 작업자의 통계는 확인조차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러한 가운데 목조주택 시공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외국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고령화로 인한 전문 인력의 은퇴와 청년 유입 부족, 사회적 보장제도의 사각지대 등으로 외국 근로자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목조주택 시공 기술의 안정적 평준화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업화주택의 필연적 당위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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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프레임웍스의 세종시 현장 패널라이징 시공

국내 목조주택 산업도 이에 대한 선제적 대비와 발전을 하고 있다.

현장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장제작을 선도적으로 시도한 기업과,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패널라이징 제조를 시작한 기업, 외국 기술과 설비를 도입하여 모듈러 주택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까지 목조주택 성장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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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하우스의 공장제작

지난 6월 22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는 의미 있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2020년 약 82만 명의 목수, 미장 등 주택 건설에 관여하는 기능자가 2040년에는 약 51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치는 전문 인력의 공급 부족이 주택시장을 옥죄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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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관련 건설 기능자 수의 실적치와 예측 결과

(출처: 노무라 종합연구소 자료를 바탕으로 닛케이 크로스 테크가 작성)

일본 총무성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주택건설 기능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는 45-49세와 65-69세였다. 노무라 총연은 이들 세대의 상당수가 2040년까지 고령화로 은퇴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시간 노동이나 낮은 급여 수준 등이 원인으로 젊은 층의 유입도 줄어들기 때문에 주택 건설 기능자 수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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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건설기능자수 추이와 예측(출처 : 노무라종합연구소)

특히 과거 ‘자녀가 되고 싶은 직업’의 1위였던 목수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총연이 2018년에 예측한 20년의 목수 인원과 총무성 인구 조사의 20년 실적치를 비교하면 젊은 세대가 예측을 웃돌고 있었다. 2020년의 약 30만 명에서 2040년의 약 13만 명으로, 20년간 반감 이하가 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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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가이스트의 모듈러 주택 시공

우리보다 앞선 목조주택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이와 같은 통계는 상대적으로 짧은 목조주택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실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이 통계를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현장을 살펴보면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가늠할 수 있다.

목조주택에서 공업화, 공장사전제작과 같은 흐름은 짧은 목조주택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도 빠르게 직면한 현실로 다가와 있다. 정부의 지원과 독려, 이해출동 없는 산업 구조의 재편, 시공분야 전문가의 인식전환과 역할조정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어야 하며, 공업화를 위한 시스템과 매뉴얼들이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